
[김용일 기자] 바르셀로나가 '허무 슈팅' 굴욕을 딛고 일어서느냐, 첼시의 질식 수비가 다시 한번 통하느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행 길목에서 만난 바르셀로나와 첼시가 24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캄프 누에서 4강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영국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1차전에서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바르셀로나의 공세를 막아내며 1-0 신승을 거둔 첼시가 다소 유리한 상황이지만 원정 팀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캄프 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차전에서 8대2의 볼 점유율, 슈팅 숫자 24대2로 절대 우위의 경기력을 보였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어이 없는 슈팅을 남발했다. 반면 첼시는 '선수비 후역습'을 앞세워 디디에 드로그바가 단 한 번의 유효 슈팅을 골로 연결시켰다. 전열을 가다듬은 바르셀로나가 1차전 굴욕을 되갚음과 동시에 홈 팬들 앞에서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확정지으려는 의지가 강하다. 반면 첼시는 최근 리그 보다 챔피언스리그에 초첨을 맞춰 4시즌 만에 결승 무대를 밟으려 하고 있다.

◆ '가라 앉은' 바르셀로나, 홈 이점 최대 활용한다
최근 바르셀로나는 최악의 흐름이다. 0-1로 진 첼시와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 이어 홈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도 1-2로 패했다. 바르셀로나가 연패를 당한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이며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한 것은 4년 4개월 만이었다. 두 경기 모두 '에이스' 리오넬 메시가 상대 수비에 꽁꽁 묶였고, 공격진의 크리스티안 테요 등 유망주들의 실수가 남발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바르셀로나로선 홈 팬들 앞에서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첼시와 4강 2차전 승리는 자존심 회복에 가장 안성맞춤이다. 좋은 경기력으로 전세를 뒤집을 경우 다시 상승 흐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3연패에 대한 동기부여도 강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첼시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시간이 90분이나 있다. 홈팬들을 위해 승리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챔스 올인' 첼시, 원정서 결승행 축포 쏜다
비기기만 해도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첼시는 리그 4위 싸움이 걸린 지난 주말 아스널전에서 수문장 페트르 체흐를 비롯해 존 테리와 개리 케이힐, 디디에 드로그바 등 주전 일부를 쉬게 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리그 4위에 목숨 걸기 보다 올 시즌 유럽 대회를 제패해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밟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로만 이브라모비치 구단주도 구단 인수 이후 10년 만에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목말라 하고 있다.
경기력도 만만치 않다. '질식수비'로 불리며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 공격진들의 숨통을 끊어 놓은 첼시는 페트르 체흐의 눈부신 선방까지 더해져 철벽 수비를 과시했다. 드로그바가 무릎 부상에서 갓 회복했지만 골 결정력과 기민한 움직임은 바르셀로나 수비진의 부담이 되고 있다. 아스널전에서 컨디션을 점검한 토레스도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캄프 누에서 바르셀로나의 상승 기류에 휩쓸리지만 않는다면 결승행 축포를 쏠 가능성이 충분하다.
kyi0486@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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