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일 기자] 축구계에 또 한번 유혈 충돌이 빚어졌다.
브라질 프로축구 최대 라이벌인 팔메이라스와 코린티아스 서포터즈가 경기 직전 화염병과 쇠막대기를 휘두르며 충돌했다. 급기야 팔메이라스 서포터즈 한 명이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했고, 20여 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난투극이 벌어지는 동안 단 한 명도 체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루탄을 통해 양 팀 서포터즈들을 떼어놓긴 했지만 숫적 열세로 더 이상의 진압은 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브라질 언론을 통해 "경찰도 막을 도리가 없었다.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며 수수방관한 점을 인정했다.
양 팀 경기는 코린티안스가 팔메이라스에 2-1로 이겼다.
지난달 1일 이집트 프로축구에서 서포터즈들의 경기장 난입으로 74명이 숨진 데 이어 브라질에서도 사상자가 생겨나 세계 축구계는 크고 작은 유혈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FIFA(국제축구연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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