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스포츠
[UEL 16강] '박지성 풀타임' 맨유, 빌바오 져 8강 실패





▲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전에 선발 풀타임을 뛴 박지성이 후반 막판 허탈한 표정을짓고 있다 / mbc sports+ 중계 캡처.
▲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전에 선발 풀타임을 뛴 박지성이 후반 막판 허탈한 표정을짓고 있다 / mbc sports+ 중계 캡처.

[김용일 기자] 박지성(31)이 선발 풀타임을 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유로파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맨유는 16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산 메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1~2012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아틀레틱 빌바오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1차전 홈경기에서 2-3로 진 맨유는 1·2차전 합계 점수 3-5로 져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올 시즌 칼링컵, FA컵,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유로피리그까지 고배를 마셔 남은 정규리그 우승에 사활을 걸게 됐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1차전 부진을 씻고자 공수를 오가며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더욱 견고해진 빌바오 2선의 전진 압박에 또 다시 고전했다. 페널티 지역에서 간헐적인 침투 패스로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했고, 후반에는 끈끈한 수비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지만 빌바오식 '닥공' 축구에 팀 전술이 붕괴돼 박지성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로써 박지성은 유럽 진출 이후 처음으로 참가한 유로파리그에서 3경기를 뛰었지만 모두 패하는 불운을 맛봤다. 이날까지 올 시즌 27경기(15선발)에 출전해 3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1차전에서 빌바오 미드필더들의 강한 전진 압박에 고전했던 맨유는 이날 웨인 루니를 원톱 공격수로 놓고 애슐리 영, 라이언 긱스, 박지성을 2선에 포진했다. 마이클 캐릭과 클레버리가 뒤를 받쳐 빌바오의 맹공을 조기 차단하고 효과적인 역습 공격을 노린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비엘사 감독이 이끄는 빌바오는 안방에서 더욱 견고했다. 최전방 페르난도 요렌테를 축으로 안데르 에레라, 이케르 미나아인이 이끄는 2선은 정교한 패스워크로 맨유 수비를 유린했다. 맨유의 전술 변화에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쉴 새 없이 압박했다.

결국 전반 23분 만에 1차전 원정에서 헤딩 골을 넣은 페르난도 요렌테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했다.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맨유는 에브라와 하파엘 등 풀백 수비까지 공격에 적극 가담하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빌바오는 흐트러짐 없이 맨유의 공격을 차단했다. 오히려 후반 19분 데 마르코스가 쐐기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넘어온 공을 맨유 수비가 걷어내자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잡은 뒤 왼발 슈팅해 골문을 갈랐다.

빌바오의 기세에 경기 리듬을 완전히 잃은 맨유는 이후 퍼디낸드와 캐릭, 긱스를 차례대로 빼고 스몰링과 포그바, 웰백을 넣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리고 후반 39분 루니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만회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빌바오는 더 이상 맨유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안정적인 수비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비엘사의 빌바오는 올 시즌 유로파리그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kyi0486@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