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원엽 기자] 네덜란드 프로축구 아약스의 공격수 시엠 데용(23)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대포알' 슈팅을 날려 눈길을 모았다.
데용은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2011~20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맨유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31분 선제골을 기록할 뻔 한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다.
아크정면에서 중앙 돌파를 노리던 데용은 상황이 여의치 않자 오른발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힘을 제대로 실은 데용의 슈팅은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향해 빠르게 날아갔고, 몸을 날린 데 헤아는 데용의 슈팅을 가까스로 막아냈다. 만약 데용이 날린 이 슈팅이 맨유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이던 아약스의 기세를 올려줘 맨유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경기를 중계하던 서형욱 MBC 축구 해설위원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엄청난 슈팅을 데 헤아가 선방했다. 패스를 예상하고 앞에 있던 빗겨준 공간을 이용해 아주 멋진 슈팅을 시도했다"고 칭찬했다.
아약스는 이날 강팀 맨유를 상대로 잘 싸웠다. 전반 중반부터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필두 펼친 빠른 역습에 맨유의 수비진이 흔들렸다. 그러나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낸 아약스는 후반 14분 애슐리 영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40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졌다. 맨유의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격 명령을 받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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