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서부 가리지 않고 지역 의료 책임”…대학병원 설립 등 후속 절차 추진

[더팩트 l 순천=김영신 기자]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신설이 확정된 가운데 이병운 총장이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전남광주 전역을 아우르는 지역의료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총장은 4일 '전남광주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정부의 국립순천대 의대 신설 최종 결정을 환영하며 "30여 년을 기다려 온 우리 지역의 숙원이 마침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국립순천대에 입학정원 60명의 전남광주 국립의과대학을 신설하기로 확정했다. 2030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 총장은 의대 유치 과정에서 시민들이 보여준 오랜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빗속의 삼보일배와 서울 집회 등을 통해 한목소리를 내주셨다"며 "이번 결실은 의과대학 유치를 간절히 염원한 시민 여러분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치 과정에서 불거진 지역 간 갈등에 대해서는 소통과 통합을 약속했다.
이 총장은 "유치 과정에서 지역 간 갈등이 깊었고 지금도 마음이 편치 않은 분들이 계실 것"이라며 "그 마음 역시 우리 지역의 의료를 걱정하는 데서 비롯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과대학 설립 과정에서 더 낮은 자세로 귀 기울이고 동부와 서부를 가리지 않고 전남광주 모두를 위한 의과대학으로 키워 가겠다"고 말했다.
의대 신설을 단순한 대학 설립이 아닌 지역 의료환경을 바꾸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총장은 노동자가 일터에서 다쳤을 때 신속하게 치료받고 어르신들이 서울의 대형병원을 찾아 장거리 이동을 하지 않아도 되며 한밤중 아이가 아파도 제때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수진 확보와 교육시설 조성부터 대학병원 설립까지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간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역에서 의학교육을 받은 인재가 지역에 정착해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인력 양성 체계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 총장은 "전남광주 시민 누구나 우리 곁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있어 좋다고 느낄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겠다"며 "통합특별시와 순천시를 비롯한 지방정부, 시민단체, 지역 의료 전문가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은 이 기쁜 소식을 시민들과 마음껏 나누고 싶다"며 "내일부터는 기쁨보다 책임의 무게를 먼저 생각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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