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목포=조효근 기자] 가동이 중단된 지 약 30년이 지난 전남 목포시의 옛 조선내화 공장이 7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통해 문화예술과 관광·숙박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목포시는 지난 26일 강성휘 목포시장과 최광철 조선내화 대표이사가 '구 목포공장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양측이 지난 2023년 2월 체결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로, 사업 추진에 필요한 투자계획과 지역사회 상생협력 방안 등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 대상지는 목포시 온금동 122-6번지 일원 3만3393㎡ 규모다. 조선내화가 총사업비 700억 원을 전액 부담해 2029년까지 2단계에 걸쳐 복합문화시설과 관광숙박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옛 조선내화 목포공장은 한국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내화물 생산시설로, 1997년 가동이 중단됐다. 이후 근현대 산업시설로서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목포시와 조선내화는 기존 공장이 지닌 산업유산의 특성을 보존하면서 문화예술과 관광 기능을 결합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우선 1단계 사업에는 400억 원이 투입된다.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시설을 보수·정비하고 전시관과 역사관, 미술관, 공연장, 식음료시설 등을 조성한다.
조선내화는 회사 창립 80주년인 2027년 5월 15일에 맞춰 주요 시설을 우선 개관할 예정이다. 이후 2단계 사업을 통해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을 확충한다.
2단계에는 300억 원을 투입해 가족호텔 등 관광숙박시설을 순차적으로 조성하며, 전체 사업은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번 계약에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협력 방안도 포함됐다.
조선내화는 사업 부지 가운데 2984㎡를 목포시에 무상 양도하기로 했다. 해당 토지의 감정평가액은 약 30억 원으로, 목포시는 이를 기부채납받을 예정이다.
또 국제수묵비엔날레 등 목포지역 주요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할 때 시설을 우선 대관하고 지역 청년 예술인들에게 창작과 전시 공간을 지원하는 데도 협력하기로 했다.
목포시는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인·허가 절차를 지원하고, 주변 교통시설 정비와 관광 홍보, 통합 관광 브랜드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목포근대역사공간과 조선내화 복합문화공간, 유달유원지를 연결하는 관광 동선을 구축해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원도심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기존 근대역사 관광자원과 새롭게 조성되는 문화·숙박시설을 연계하고, 산업유산을 지역의 관광 경쟁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강성휘 목포시장은 "오랫동안 방치됐던 산업유산이 목포의 멋과 역사를 담은 문화 콘텐츠이자 시민들의 소중한 휴식처로 거듭나게 됐다"며 "조선내화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2027년 1차 개관을 차질 없이 준비해 체류형 관광 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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