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l 광양=김영신 기자] 전남광주 광양시가 오스트리아 린츠와 이어온 미디어아트 국제 교류를 지역 축제로 확장한다.
광양시는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6일간 광양예술창고와 광양365센터 일원에서 '2026 광양 국제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낯선 존재와 소통하는 법(How to communicate with Alien beings)'이다. 인간과 다른 존재, 감각과 기술이 예술을 통해 어떻게 관계를 맺고 소통할 수 있는지를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풀어낸다.
특히 광양시가 오스트리아 린츠와 추진해 온 교류 성과가 이번 축제의 중심에 놓인다.
광양시와 린츠시는 2024년부터 미디어아트 분야 교류를 시작했으며, 지난해부터 '광양-린츠 미디어아트 익스체인지 그랜트'를 운영하고 있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와 한국 측 공동 심사를 거쳐 선정된 한국의 소보람 작가와 오스트리아의 하이케 칼텐브루너 작가가 이번 페스티벌에서 각각 작품을 선보인다.
소보람 작가의 '미생물 행진'은 식물성 미생물로 만들어진 '피부'를 가공해 타악기의 막으로 구현한 설치 작품이다.
하이케 칼텐브루너 작가의 'Noise of War'는 전쟁의 메아리를 담은 아연 오르간 파이프가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소리와 배음을 변화시키는 사운드 설치 작품이다.
서로 다른 재료와 기술을 활용하지만 인간과 비인간, 감각과 기술의 관계를 탐색한다는 점에서 올해 축제의 주제를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국제 교류는 광양에서 열리는 본행사에 앞서 린츠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9월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축제인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기간에 '광양-린츠 미디어아트 네트워킹' 행사를 열고 그랜트 수여식과 수상작 전시, 작가·관계자 네트워킹 등을 진행했다.
광양시는 이를 계기로 두 도시 간 작가 교류와 협력 기반을 넓히고, 국제 미디어아트 네트워크를 지역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광양365센터에서는 올해 미디어아트 레지던스 참여 작가들의 작품도 공개된다.
배인숙의 '회전음계', 엄지효의 'Praying God', 권혜원·손세희의 '광양항 프로젝트' 리서치를 위한 칠판 등이 전시된다.
'회전음계'는 48개 모터의 회전 속도를 활용해 소리를 만들어내며, 'Praying God'은 신체의 객체화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광양항 프로젝트'는 광양항을 소재로 이동과 통제, 관계의 형성과 얽힘 등을 탐구한다.
대학과 청년작가들의 작품도 축제에 합류한다.
홍익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신여대, 성균관대, 예원예술대, 호남대, 국립순천대, 순천제일대 등 8개 대학이 참여해 미디어아트와 애니메이션 작품을 선보인다.
지역 미디어아트 랩과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작가들의 창작 결과물도 공개하며, 전남광주청년작가연합과 한국창의예술고등학교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해외 작품을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애니메이션 온 투어 2025'를 통해 국제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식은 오는 16일 오후 5시 광양365센터 1층 로비에서 열린다. 국내외 작가와 미디어아트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해 참여 작가 소개와 오프닝 이벤트, 전시 관람 등을 진행한다.
광양시는 이번 페스티벌을 일회성 전시에 그치지 않고 국제 교류와 지역 창작자 육성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박성현 광양시장은 "이번 페스티벌은 광양이 축적해 온 미디어아트 역량을 국내외에 선보이는 자리"라며 "국제 교류와 지역 작가 육성, 시민이 함께하는 미디어아트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광양을 세계가 주목하는 미디어아트 선도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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