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l 순천=김영신 기자] 전남광주 순천시 원도심의 근대문화유산을 밤에 만나는 '2026 순천 국가유산 야행'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순천시는 이번 야행을 단순한 국가유산 관람 행사를 넘어 원도심 곳곳의 유산을 연결하고 공연과 체험, 먹거리 등을 결합한 야간 관광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행사 공간은 남문터광장과 문화의거리, 한옥글방, 순천중앙교회, 매산등 선교유적, 순천향교 일원까지 이어진다. 개별 유산을 따로 둘러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원도심 전체를 하나의 역사문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행사 기간 서문안내소와 문화의거리에는 청사초롱 등이 설치되고, 매산등 숲길과 돌담길에는 간접 조명이 더해진다. 근대 건축물과 골목길의 분위기를 살리면서 야간 보행 동선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을 소재로 한 공연도 마련된다.
서문안내소 주무대에서는 생동감크루와 밴드 AUX의 개막 공연이 펼쳐진다. 송광사 천자암의 쌍향수 전설을 소재로 한 음악극 '쌍향수' 공연 실황과 선암사의 대표 유산을 모티브로 한 전통예술공연 '선암사, 세 가지 보물'도 선보인다.
매산등 선교유적을 배경으로 선교사들의 삶을 다룬 창작뮤지컬 '선교사 이야기, 그들이 남은 이유'도 관객을 만난다.
관람객이 직접 유산 공간을 탐방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매산등 시간여행'은 100년 전 근대 거리의 인물로 꾸민 7명의 안내자와 함께 스탬프 투어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CODE 1926: 매산등 야행 탐정단'은 야외 미션 게임 형식으로 운영된다.
평소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더함가옥에서는 프라이빗 문화살롱 '매산등 밤의 응접실'이 마련된다. 매주 일요일 휴관하는 순천시 기독교역사박물관도 행사 기간인 11일에는 특별 개방한다.
이번 야행에서는 원도심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한 체류형 관광 상품도 선보인다.
숙박과 먹거리, 체험 및 투어를 묶은 '달빛유산 패스'를 통해 야행 관람객이 지역에서 숙박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문화의거리에서는 수공예 작가와 판매자 등 40여 팀이 참여하는 '금꽃마켓'이 열린다. 매곡동 주민자치회와 함께 마련한 베이커리 카페 '코잇가배'와 전통 주막 콘셉트의 '야행주막', 푸드트럭 존도 운영된다.
이와 함께 인도와 프랑스 등 해외 교류와 연계한 '국제건축도시 현장워크숍' 전시도 행사 기간 선보인다. 근대문화유산을 관광자원뿐 아니라 건축과 도시 분야의 문화·학술자원으로 조명한다는 취지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이번 야행은 원도심 곳곳에 흩어진 국가유산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하고 문화와 관광, 지역 상권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야간에 순천의 역사와 원도심의 매력을 새롭게 경험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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