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기준과 공식 문서 따라 평가받은 것"

[더팩트 l 순천=김영신 기자] 국립순천대학교가 전남광주 국립의과대학 후보대학 선정 이후 불거진 부지 확보와 교육병원 건립 일정, 심사 공정성 논란 등에 대해 공식 반박에 나섰다.
이미 공개된 심사 기준과 공식 협약·확약 등을 근거로 후보대학 선정 평가를 받았다며, 사후적으로 새로운 기준을 적용해 평가 결과를 문제 삼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순천대는 17일 '국립의과대학 후보대학 선정 논란에 관한 국립순천대학교 입장문'을 내고 가장 큰 쟁점인 부지 확보 문제에 대해 순천대는 후보대학 심사 기준에 '국유지 소유'라는 요건은 없었다고 밝혔다.
부지 확보 계획도 심사 이후 마련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순천대는 지난 8월 12일 순천시·순천시의회와 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같은 달 28일에는 순천시와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부지 무상제공 확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절차가 후보대학 심사 전에 이뤄졌다는 게 대학 측 설명이다.
영구시설물 축조 가능 여부에 대해서도 순천대는 관련 법령에 따라 사용 승낙을 받을 경우 영구시설물을 축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평가 공정성 논란에 대해서는 오히려 부지 관련 평가에서 국립목포대가 순천대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순천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부지·위치 확보의 확실성'은 목포대와 순천대가 각각 4.83점으로 같았다. 반면 '확보 방법·공정 및 2030학년도 사용 가능 시기'는 목포대 5.40점, 순천대 5.20점으로 목포대가 앞섰고, '의과대학 교육시설 확보계획' 전체 점수 역시 목포대 18.57점, 순천대 18.22점이었다.
순천대는 이를 근거로 심사위원들이 부지 확보 방식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거나 관련 내용이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부지 관련 영역에서는 오히려 낮은 점수를 받았고 다른 평가 영역에서 앞서 최종 총점에서 우위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교육병원 건립 일정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60개월 내 500병상 병원 건립' 논란과 관련해 순천대는 60개월이라는 기간은 대학이 제출한 계획서에 없으며, 실제 교육병원 건립 계획은 2026년 9월부터 2032년 8월까지 총 72개월이라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2029년 9월 본공사에 들어가 2032년 8월 준공한 뒤 같은 해 9월 개원한다는 구상이다.
순천대는 심사 과정 자체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대학이 심사를 설계하거나 운영한 주체가 아닌 만큼 심사기관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설명해야 할 부분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앞서 국립목포대는 순천대의 부지 확보 계획과 심사 과정의 공정성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후보대학 선정·추천 처분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후보대학 선정을 둘러싼 논란은 법적 절차에서도 다뤄지게 됐다.
순천대는 대학 총장에 대한 형사 고발까지 이어진 상황에서 사실관계를 설명할 필요가 있어 입장문을 냈다며, 상대 대학이나 지역을 겨냥한 소모적 대립보다는 객관적인 사실과 관련 법령에 근거해 논란을 풀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순천대 관계자는 "상대를 깎아내리기보다 사실에 기반하고 소모적인 대립을 멈추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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