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선치영 기자] 지역축제에는 사람을 모으는 힘이 있다. 사람들이 찾아와 즐기는 동안 지역의 상권과 문화도 자연스럽게 알려진다.
대덕구는 이런 축제의 장점을 지역 안으로 가져왔다. 골목상권 활성화와 지역문화예술 진흥을 목표로 마련한 ‘2026 대덕든든 페스티벌’이다.
축제는 지난 4~5일 오정동 88글러브 골목형상점가(한남로 88번길)와 11~12일 신탄진 새시장 골목형상점가(신탄진동로 23번길)를 무대로 각각 이틀간 열렸다.
참여 인원은 약 1만 명으로 추산됐다. 오정동 약 4000명, 신탄진동 약 6000명이 참여했다. 지역 점포도 오정동 19곳, 신탄진동 33곳 등 모두 52곳이 함께했다.
공연과 전시에는 지역 주민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청소년과 대학생, 평생학습동아리,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함께했다.

◆ 공연을 넘어 지역의 참여로
대덕구는 초청 가수와 지역 가수 공연, 버스킹 등 대중적인 프로그램과 함께 지역 주민들이 직접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청소년과 대학생, 평생학습동아리,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각자의 끼와 실력을 선보이며 축제의 주인공으로 참여했다.
주민들의 참여는 공연에 그치지 않았다. ‘대덕아트살롱’에서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과 지역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을 전시했다. 오정동에서는 상생하우스의 빈 점포를 전시 공간으로 활용했고, 신탄진에서는 신탄진·송촌·회덕동 주민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유명 공연을 보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에게 대덕에서 활동하는 사람들과 지역의 문화도 함께 소개하는 자리가 됐다.
◆ 축제의 재미, 골목상권과 나누다
축제 장소가 골목형상점가인 만큼 지역 상권과의 연계에도 공을 들였다.
행사장 인근 점포와 상인회가 먹거리 운영 등에 참여했고, 공연과 체험 공간은 골목 곳곳에 배치해 방문객의 이동을 유도했다.
특히 ‘골목지도 스탬프’는 축제장과 상점, 버스킹 장소 등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방문객들이 지도를 따라 골목을 이동하며 주변 점포를 둘러볼 수 있도록 해 축제의 즐거움이 상권 방문으로 이어지게 했다.
◆ 두 지역의 특성도 행사 구성에 반영했다.
한남대학교 인근에 자리한 오정동에서는 대학생 공연과 상생하우스 전시를 중심으로 청년과 대학가의 분위기를 살렸고 신탄진에서는 새시장 골목형상점가를 중심으로 공연·먹거리·체험 프로그램을 배치했다. 같은 형식의 축제를 반복하기보다 각 지역의 공간 구조와 상권 여건을 고려해 프로그램을 달리 구성하며 동네마다 다른 축제의 모습을 선보였다.
◆ 현장 목소리 담아 다음 축제로
대덕구는 축제 기간 접수된 주민과 상인들의 의견, 프로그램별 운영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향후 행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호응이 높았던 프로그램은 발전시키고,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축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김찬술 대덕구청장은 "축제를 찾아주신 모든 분과 함께해주신 상인, 지역 문화예술인,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많은 분이 즐기고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역축제가 가진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덕에는 저마다 다른 매력을 가진 동네와 골목이 많다"며 "그 매력을 잘 찾아내고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축제, 한 번 찾은 분들이 다음을 기다리는 축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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