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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국외 반출 '송자대전판' 1점 환수
미국인 소장자 기증으로 대전 문화유산 첫 국외 환수

송자대전판 실물 모습. /대전시
송자대전판 실물 모습. /대전시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시가 국외로 반출됐던 '송자대전판' 1점을 미국인 소장자의 기증을 통해 환수했다.

대전시는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미국사무소를 통해 미국인 소장자로부터 기증받은 송자대전판을 인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송자대전판은 조선 후기 유학자 우암 송시열(1607~1689)의 글을 모은 문집 '송자대전'을 인쇄하기 위해 제작한 목판이다.

18세기에 처음 판각된 송자대전판은 1907년 일본군에 의해 소실됐으며, 1926년 대전 남간정사에서 다시 복각됐다. 현재 복각본 가운데 4484점이 우암사적공원 장판각에 보관돼 있으며 대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이번에 환수한 목판은 1926년 복각된 송자대전판 중 1점으로, '송자대전' 권174의 27장과 28장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소장 목판에서 결락된 부분이다.

이 목판은 1970년대 초 미국 국제개발처(USAID) 한국지부에서 근무했던 애런 고든(Alan Gordon·1933~2011)이 서울 인사동의 골동상에서 구입해 1972년 미국으로 귀국하면서 여동생 앨리시아 고든(Alicia Gordon)에게 선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애런 고든의 외손자 에런 팔라(Eren Parla)와 고든 가족(Gordon Family)이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목판의 환수가 이뤄졌다.

대전시는 환수한 송자대전판을 우선 대전시립박물관에 보관하고 정밀 조사와 보수·보존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안정적인 보존 환경을 마련한 뒤 우암사적공원 장판각에 정식으로 격납할 계획이다.

이번 환수는 국외로 반출된 대전 문화유산의 첫 환수 사례다.

대전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국외 반출 경위와 해외에 소재한 대전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추가 사례가 확인될 경우 환수 활동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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