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l 광양=김영신 기자] 박성현 전남광주시 광양시장이 국보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의 원위치 환원을 비롯한 지역 문화유산 현안 해결을 위해 국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11일 광양시에 따르면 박성현 시장은 10일 국가유산청을 찾아 광양시의 주요 문화유산 사업을 설명하고, 문화유산의 보존과 가치 확산을 위한 국비 지원과 제도적 협력을 건의했다.
박 시장의 이번 국가유산청 방문 이유 중 가장 핵심은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을 광양시로 다시 가져오는 것이다.
현재 국립광주박물관에 전시된 쌍사자 석등은 일제강점기에 광양을 떠난 문화유산으로, 광양시는 석등을 본래 자리로 되돌리는 것이 지역의 역사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회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시장은 15만 명 광양시민의 염원을 국가유산청에 전달하고, 쌍사자 석등이 광양시의 역사적 공간에서 시민과 국민을 만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지역 불교문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도 건의했다.
박 시장은 옥룡면 백운사가 소장하고 있는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이 지닌 조선 후기 불상 조각의 특징을 보여주는 학술적·예술적 의미를 설명하고, 국가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문화유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국비 지원도 주요 건의 사항에 포함됐다.
광양시는 2027년 추진을 목표로 '광양 마로산성 재난안전시설 구축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문화유산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전관리 기반을 강화해 소중한 역사 자원의 훼손을 예방한다는 취지다.
근대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에도 힘을 쏟는다. 옛 '진월초마룡분교 교사동'은 조적조와 화강석이 어우러진 근대 건축물로, 광양시는 앞서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신청했다. 향후 등록이 될 경우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지역의 문화·교육 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박성현 광양시장은 "문화유산은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광양의 정체성과 미래를 이어주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특히 쌍사자 석등의 원위치 환원은 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만큼 국가유산청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지역의 문화유산이 시민은 물론 국민 모두가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광양시는 이번 국가유산청 방문을 계기로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을 넘어 역사·교육·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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