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콘텐츠 확충…숙박요금 급등·외국인 결제 불편 개선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시 해운대가 전국 최초의 '글로벌 관광특구'로 선정됐다. 부산시는 해운대·송정해수욕장과 구남로, 영화의전당, 벡스코 등을 아우르는 6.2㎢에 2년간 60억 원을 투입해 사계절 관광콘텐츠를 확충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언어·결제 불편과 숙박요금 급등 문제 개선에 나선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글로벌 관광특구 육성사업의 첫 대상지로 해운대 관광특구를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특구에는 내년까지 국비 30억 원을 포함해 총 60억 원이 투입되며, 사업비 전액은 시설 조성이 아닌 관광콘텐츠 확충과 서비스 개선에 사용된다.
사업 대상지는 해운대·송정해수욕장과 구남로, 영화의전당, 누리마루APEC하우스, 벡스코, 해운대 달맞이고개 등을 아우르는 6.2㎢ 규모다.
시는 'ALL-TIME HAEUNDAE, 낮과 밤, 일과 휴양이 공존하는 글로벌 관광특구'를 주제로 연중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매년 세계적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를 유치하고 매월 달맞이길 특화 프로그램, 매주 야간 축제, 매일 상설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해 계절과 시간대에 관계없이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인공지능(AI) 기반 24시간 무인관광안내소와 외국인 스마트 결제 시스템을 구축, 언어와 결제 방식에 따른 불편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관광객 밀집도를 분석하고 혼잡 상황에 대응하는 등 안전관리 체계도 강화한다.
대형 행사 때마다 반복적으로 제기된 해운대 일대 숙박요금 급등 문제도 개선 대상에 포함됐다. 시는 관광특구 내 호텔협의회와 상생협약을 체결해 가격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공정한 숙박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관광객 일정에 맞춰 퇴실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맞춤형 체크아웃 시스템도 도입해 체류시간 확대를 유도한다.
해운대 관광특구는 1994년 전국 최초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부산시와 해운대구는 이번 공모를 앞두고 전문가 자문과 의견 수렴을 거쳐 관광콘텐츠와 관광서비스, 스마트 기술을 결합한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지난 8일 동구 크루즈 관광특구가 신규 지정되면서 부산에서는 모두 3개의 관광특구가 운영되고 있다. 시는 각 관광특구가 보유한 관광자원을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해운대 관광특구가 30여 년간 축적한 관광 인프라와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국 첫 글로벌 관광특구에 선정됐다"며 "부산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다시 한번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만의 관광 정체성과 차별화된 매력을 강화해 세계인이 일하고 즐기며 머무는 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외국인 관광객 600만 명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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