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말 관리사로 출발해 22년간 경마 현장을 지켜온 구현완·손병철 조교사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잇따라 데뷔전을 치른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구현완 조교사와 손병철 조교사가 이달 각각 17조와 11조 마방을 개업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조교사는 경주마의 훈련과 식단, 건강 상태를 관리하고 출전 경주와 전략을 결정하는 마방의 최고 책임자다. 야구 감독처럼 경주마의 기량과 컨디션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경주 전반을 지휘한다.
두 사람은 모두 20대 말 관리사로 입사해 22년간 현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경주마를 직접 돌보고 훈련하는 실무부터 마방 운영까지 익혀온 현장형 조교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17조 마방을 맡은 구현완 조교사는 마상무예를 소화할 정도의 기승 능력을 바탕으로 직접 말을 타며 경주마를 조교해 왔다. 김남중·강형곤·방동석 조교사와 외국인 조셉 머피 조교사의 마방을 거치며 다양한 경주마 관리 방식과 마방 운영 경험도 쌓았다.
구 조교사는 마방 이름을 '랜드마크'로 정하고 부산경남을 넘어 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마방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기적으로는 한국 경주마의 호주 멜버른컵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6일 조교사로서 첫 경주마를 출전시키는 구 조교사는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며 "그동안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마방 구성원들과 열린 자세로 소통하는 조교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11조 마방을 이끄는 손병철 조교사는 개업과 동시에 경주마를 확보하고 지난 5일 첫 경주에 출전했다. 신임 조교사가 마방을 채우고 경주마와 훈련 체계를 맞추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것과 달리, 손 조교사는 개업 직후부터 출전 체제를 갖췄다.
그는 임금만 조교사 마방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며 경주마 관리와 훈련 노하우를 익혔다. 이번에 마방을 개업하면서 판타스틱킹덤, 판타스틱밸류, 디스파이트윈 등 주요 경주마를 이어받아 신임 조교사로서는 전력도 갖췄다.
손 조교사는 "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독단적이지 않게 함께 나아가는 마방을 만들겠다"며 "안정적인 마방 운영을 바탕으로 해외 경주에서 우승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했다.
지난 5일 먼저 첫발을 내디딘 손 조교사에 이어 구 조교사가 오는 26일 데뷔전을 앞둔 가운데 말 관리사에서 마방의 총책임자로 성장한 두 조교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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