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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는 위암, 정기 위내시경이 생존율 높인다…조기 발견 땐 '위 보존 치료' 가능
초기 증상 거의 없어 정기검진 필수…40세 이상 2년마다 국가암검진 권고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유혜원 교수. /순천향대 부천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유혜원 교수. /순천향대 부천병원

[더팩트ㅣ부천=정일형 기자] 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진이 조기 발견과 완치율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특히 조기 위암은 내시경 치료만으로도 위를 보존하면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어 정기 검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6일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위암은 국내 전체 암 발생 순위 5위를 차지했다.

위암은 대부분 위 점막의 선세포에서 발생하는 위선암이다. 암세포가 위 점막층이나 점막하층에만 국한된 조기 위암 단계에서 발견하면 내시경 치료나 수술을 통해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위암이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소화불량, 속쓰림, 식욕 저하, 체중 감소, 빈혈, 흑색변, 구역·구토, 삼킴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과 증상이 비슷해 질환을 구분하기 어렵다. 위장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2~4주 이상 지속되거나 체중 감소, 흑색변, 빈혈 등이 동반되면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위암 발생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한 헬리코박터균은 만성 위염과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위암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위암 가족력, 흡연, 과도한 음주, 짜고 탄 음식 섭취, 비만 등이 위험을 높인다.

특히 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은 위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전암성 병변으로 분류된다. 반드시 위암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병변의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위암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이다. 내시경으로 병변만 정밀하게 절제하는 시술로 위를 절제하지 않아 소화 기능을 유지할 수 있고 신체 부담이 적으며 회복도 빠르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유혜원 교수는 "내시경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위를 보존하면서 암 병변만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고령이거나 당뇨병,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중요한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시경 치료 후에도 남아 있는 위에서 새로운 위암이 발생할 수 있어 정기적인 추적검사가 필요하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확인되면 새로운 위암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제균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유혜원 교수는 "위암은 과거보다 발생률이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주요 암 가운데 하나다.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40세 이상이라면 2년마다 국가암검진을 받고, 위암 가족력이나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헬리코박터균 감염 등 고위험 요인이 있다면 더욱 철저한 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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