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이용도 증가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생활비가 급했던 30대와 일용직·프리랜서들이 경기도 '극저신용대출 2.0'의 주요 이용층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2차 신청자 2913명을 심사해 2045명에게 모두 26억 1000만 원을 대출했다고 10일 밝혔다.
도가 2차 접수를 했던 지난달 6일 당시, 온라인은 17분, 전화 예약 접수는 21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신청이 몰렸었다.
이 가운데 극저신용대출 미완납자나 신용평점 조건 미충족자 등은 대출 대상에서 제외했다.
도가 대출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127만 원이었고, 연령대는 30대가 28.7%로 가장 많았다.
직업별로는 직장인이 38.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일용직·프리랜서가 35.5%로 뒤를 이었다. 무직자는 14.6%, 사업자는 11%였다.
대출 용도는 생활비가 79.2%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대출 상환과 공공요금 납부가 8.6%, 의료비가 5.4%를 차지했다. 대출 이용자 5명 가운데 1명 이상인 22.5%(461명)는 고금리 대출이나 불법사금융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도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금융취약계층의 생계 위기 해소에 실질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차 접수부터는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전화 예약 방식을 도입했다.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와 행정복지센터를 통한 현장 접수도 병행했다.
이 결과 60대 이상 대출자 비율은 1차 9.1%에서 2차 12.4%로 늘었다. 전화 예약을 통한 대출자 가운데 60대 이상 비율은 42.9%로, 온라인 신청자(6.7%)보다 6배 이상 높았다.
실제 대출은 복지·고용 지원으로도 이어졌다.
1차 이용자인 A씨는 이혼 뒤 두 자녀를 홀로 키우며 채무 부담에 시달렸지만, 대출 상담 과정에서 행정복지센터와 연계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됐다. 이후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을 통해 변제금 감면도 받았다.
또 다른 이용자 B씨는 자영업 폐업 뒤 월세를 내지 못할 정도로 생활고를 겪었지만, 극저신용대출로 밀린 월세를 납부한 뒤 국민취업지원제도 대상자로 선정돼 재기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 극저신용대출 2.0'은 19세 이상 신용평점 하위 10%(기초생활수급자 등은 하위 20%) 도민에게 최대 200만 원을 지원하는 경기도 대표 서민금융 사업이다. 올해부터는 상환 기간을 기존 5년에서 최장 10년으로 늘려 상환 부담을 낮췄다.
김진효 도 복지정책과장은 "극저신용대출 2.0은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금융·고용·복지를 연계해 도민의 재기를 돕는 사업"이라며 "금융취약계층이 위기를 극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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