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안양=정일형 기자] 경기 안양시가 여름철 집중호우와 폭염에 대비해 인공지능(AI)과 드론,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재난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안양시는 이달부터 9월까지를 여름철 자연 재난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AI·데이터 기반 자연 재난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재난 징후 감지부터 상황 전파, 시민 보호까지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을 연계해 대응 속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지역 내 CCTV 8300여 대를 활용해 하천변과 지하차도, 저지대 등 침수 우려 지역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특히 AI 영상분석 기술을 적용해 집중호우 시 침수 징후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재난종합상황실에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이를 통해 현장 통제와 주민 대피 등 초기 대응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천변 안전 관리도 강화된다. 안양천과 학의천 등 시민 이용이 많은 하천 구간에는 무인 드론이 투입된다. 드론은 정해진 경로를 자율 비행하며 위험 상황을 점검하고, 폭우로 인한 고립 위험이 발생할 경우 현장에서 즉시 대피 안내 방송을 실시한다.
유관 기관과의 협력 체계도 확대한다. 시는 소방·경찰 등 관계 기관과 디지털 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해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초동 대응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폭염 대응을 위한 스마트 돌봄 서비스도 운영된다. 시는 홀몸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ICT 기반 고령자 스마트 안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1400여 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스마트도시통합센터에 즉시 알림이 전달된다.
응급환자 이송 체계도 개선됐다. 온열질환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지능형교통시스템(ITS)과 연계한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가동해 구급차가 교차로 신호 대기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병원 도착 시간을 단축하고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앞으로 기상 정보와 재난 취약지역 현황, 폭염 취약계층 분포, 무더위쉼터 위치 정보 등을 통합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재난 예측 기능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여름철 자연 재난은 예방과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AI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선제적 대응으로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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