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치봉 기자] 물에 빠진 중학생 2명을 구하고 숨진 의사자 김신(당시 24세) 씨를 기리는 조형물이 모교인 전남대학교에 설치됐다.
전남대는 인문대학 3호관 앞 동산에 국어국문학과 94학년 의사자 고(故) 김신 동문을 기리는 벤치를 설치했다고 1일 밝혔다.
조형물은 '바람이 머무는 벤치'라고 명명했다.
김 씨는 2000년 7월 전남 영암의 한 저수지에서 물에 빠진 중학생 두 명을 구조하기 위해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두 중학생은 구조됐지만 그는 의식을 잃고 끝내 스물넷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려 보건복지부는 같은 해 12월 의사자로 지정했다. 전남대는 2024년 8월 고인에게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했다.
이번에 조성한 '바람이 머무는 벤치'는 고인의 살신성인 정신을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 선후배 동문들의 후원으로 마련했다.
고인의 명예졸업 소식이 알려진 뒤 선후배 동문 72명이 후원금을 모아 전남대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김 씨를 기억하는 사람들 대표인 김현주 동문은 "우리 곁에 바람처럼 머물다 간 의로운 청년을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 벤치를 마련했다"며 "고인의 용기와 희생이 후배들에게 인간다움의 가치를 전하는 작은 자리로 남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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