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주요 저수지 3곳에서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22일 밝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주요 저수지 수생태계 조사보고서'를 22일 발간했다.
연구원은 의왕시 왕송저수지와 화성시 멱우·동방저수지 등 3곳의 수질과 플랑크톤, 어류 등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3곳 모두 영양분이 충분한 '중~부영양 상태'였다.
이는 물속에 질소와 인 등의 영양염이 많아 조류가 쉽게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름철에는 영양염 농도가 증가하면서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햇빛과 영양분으로 증식해 녹조를 유발하는 미세 조류인 식물플랑크톤의 경우 저수지별로 서로 다른 양상이었다.
왕송저수지는 과거 녹조를 유발하는 남조류 중심의 구조가 점차 완화돼 다양한 생물이 분포하는 방향으로 개선되는 흐름이었다.
반면, 멱우저수지는 계절에 따라 특정 조류가 급증하는 등 수질과 생물 변화 폭이 크게 나타났다. 또 동방저수지는 남조류 비율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며 구조적인 부영양화 상태가 유지되는 특징을 보였다.
식물플랑크톤을 먹으며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 미세 생물인 동물플랑크톤은 3곳 모두 계절에 따라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전형적인 패턴이었지만 군집 구조에서는 차이가 났다.
왕송저수지는 다양한 종이 계절별로 교체되며 비교적 안정적인 구조를 보였다.
하지만 멱우·동방저수지는 일부 소형 생물 중심의 단순한 군집 구조가 확인됐다. 특정 종이 반복적으로 우세한 구조는 생태계 안정성이 낮거나 환경 변화에 취약함을 의미한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이런 차이가 저수지 규모와 수리적 특성, 기후 영향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여름철 고수온과 강우 패턴 변화가 조류 증식과 생물군집 변동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최필권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물환경연구부장은 "저수지 수질 관리를 위해서는 유역 오염원 관리와 함께 장기간 꾸준한 모니터링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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