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문수 경기도지사 '119 응급전화 논란' 음성 녹취본 듣기
[더팩트 l 박바른 기자] 경기도 남양주소방서 소방관 2명이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응급전화를 장난전화로 오인하는 바람에 전보조치 돼 논란이 되고 있다. 경기도는 "복무규정 위반 때문이었다"고 설명했지만 도지사를 몰라본 응징의 조치라는 비판이 거세다.
2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19일 남양주의 한 노인요양원을 찾았다가 암 환자 이송체계 등을 묻기 위해 오후 12시30분 쯤 소방서로 전화를 걸었다. 김 지사는 신분을 밝히고 전화를 받은 상황실 근무자의 이름을 물었지만 소방관은 이에 응대하지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장난전화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곧바로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다른 근무자 역시 장난전화로 판단했다. 이날 김 지사는 이날 모두 9차례 신분을 밝혔으나 응대가 소홀하자 도소방재난본부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결국 이날 상황실에 근무했던 소방관 두 명은 각각 포천과 가평소방서로 지난 23일 인사 발령됐다.
경기도 측은 "전화를 받은 소방관이 임의로 장난전화로 판단한 것이 문제였다"며 "도지사는 경기도 소방의 최고책임자로서 도내 모든 소방공무원을 지휘, 감독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신고전화를 장난전화로 오인하는 사례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시민들이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기에 문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선 소방관들은 "사문화된 규정으로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옭아매고 있다"며 김 지사의 조치에 여전히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지사의 음성이 녹음된 파일을 청취한 누리꾼들 역시 김 지사에게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김 지사가 소방관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알아듣지 못한 것에 기분이 상해 인사 조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도지사가 전화하면 성실한 반응이 나와야 한다는 '제왕적 태도'에서 비롯된 보복 조치라는 것이다.
[더팩트 정치팀 pto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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