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박바른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후폭풍이 거세다. 특히 성공회대 탁현민 교수가 공개한 'FTA 매국송 1'이 누리꾼들의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다.
탁 교수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미 FTA 비준안에 찬성했던 의원들을 지목한 'FTA 매국송 1'을 발표하며 "매국송1은 원초적 찬성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매국송을) 지역별 시리즈로 만들 테니 지역별로 명단을 정리해 주시라. 민주당 찬성의원들 명단도 정리해 달라"는 글을 남겼다.
탁 교수가 공개한 매국송의 가사는 "왠지 자꾸 생각 나네, 이분들이. 뜬금없이 생각 나네. 쫄지 말고 불러보자 이분들을. 깨알같이 불러보자"로 시작한다. 뒤이어 한미 FTA 비준안 통과 투표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의 지역구와 이름을 차례로 나열하고 있다.
이 매국송은 오후 3시 10분 현재 6만700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청취했다.
탁 교수는 "이제 오늘부터 우리는 오직 '우리'만 믿어야 하는 시대를 시작 한다"며 "단단해져서 깨지지 않는 법을 고민하겠다. 같이 단단해지자"고 당부했다. 또한 "아무도 대신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그 깨달음이 우리의 주저앉은 엉덩이를 일으켜 세운다"며 시민들의 의식 각성을 촉구했다.
노래를 들어 본 누리꾼들은 "음원 차트 1위 예약이다" "MP3에 넣어 여러 사람에게 들려주겠다" 등 댓글을 남기며 호응하고 있다.
한편,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의 패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도 지난 3일 "한미FTA 찬성 의원 명단을 가사로 한 노래를 만들어 유행 시키겠다"고 말해 관심을 얻은 바 있다.
[더팩트 정치팀 pto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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