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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③] “고대 지고, 서강대 라인 뜬다”





▲ 박근혜 전 대표의 싱크탱크로 알려진 '국가미래연구원'의 구성원 가운데 서강대 출신 인사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제공=서울신문
▲ 박근혜 전 대표의 싱크탱크로 알려진 '국가미래연구원'의 구성원 가운데 서강대 출신 인사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제공=서울신문

[소미연 기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표적인 싱크탱크는 지난해 12월27일에 출범한 '국가미래연구원(이하 미래연)'이다. 출범 당시 발기인이 78명에 불과했지만 출범 5개월 만에 정회원이 200여 명으로 급격히 늘어나 위상을 떨쳤다.

미래연은 박 전 대표의 대권수업을 담당한 '5인 스터디 그룹' 맴버와 박 전 대표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리는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핵심인물로 꼽힌다. 김광두 서강대 교수는 2007년 대선 당시 박 전 대표의 대표적 경제 공약인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기)'를 만든 주인공이고,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는 박 전 대표가 국회의원이 된 1998년부터 정책조언을 해 온 인연을 갖고 있다.

김영세 연세대 교수는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이혜훈 의원의 남편으로 알려졌다. 최외출 영남대 교수는 박 전 대표가 한국미래연합 대표를 지내던 때부터 박 전 대표의 정책자문을 해왔다. 안종범 성균관대 교수는 복지와 감세분야에서 박 전 대표와 최근까지도 깊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미래연은 서강대 출신 인사가 다수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기인 78명 중 서강대 졸업자가 7명으로 가장 많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지낸 김인기 중앙대 명예교수, 전성빈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의 남편인 홍기택 중앙대 교수가 서강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한국 벤처 1세대로 통하는 김병기 애플민트홀딩스 대표이사는 서강대 전산학과를 졸업했다.

미래연에 서강대 출신 학자가 다수 합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치권의 '서강대 라인'에도 눈길이 쏠린다. 정원이 적은 탓에 정계에 진출한 서강대 동문의 숫자는 많지 않지만 그 면면은 주목할 만하다. 현재 국회의원으로는 박 전 대표를 비롯해 한나라당 서병수·김호연·권택기 의원 등 4명이다. 특히 지난해 7월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 의원은 서강대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어 동문의 힘을 모으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다.

이들은 모두 서강대 출신 정치인, 국회 보좌진 및 기자의 모임인 '서강여의도포럼'에 참여해 자연스러운 만남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매체에서는 이런 분위기에 편승, 서강대 출신 기자들을 정치부에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대선 국면이 되면 미래연은 박 전 대표의 공약 수립을 담당하는 핵심 조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친박 조직이 '희망포럼'으로 수렴될 가능성이 크듯이 다양한 정책 자문단도 미래연으로 수렴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친박 인사들의 지배적인 해석이다.

pink2542@tf.co.kr

[더팩트 정치팀 pto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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