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남·정진이기자] 지난 7일 민주당 강성종 의원이 신흥학원 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됐다. 민주당 동료 의원들이 침통함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 출산을 앞두고 있는 강 의원의 부인 이하나씨의 미니홈피에 올라온 글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씨는 강 의원이 구속되기 하루 전인 지난 6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강 의원을 향한 사랑과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너무도 착하기만 한 당신"으로 시작되는 짧은 글에는 "당신의 잘못이라면 사람을 너무 믿었다는 것이겠죠"라며 "거짓으로 가득한 이 세상이 무섭고 사람이 무섭다"는 내용을 올렸다. 이어 "내사랑...힘내요..그리고 사랑해요.."라며 강 의원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숨김없이 표현했다.
이 씨의 말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강 의원이 신상 발언 당시 "사람을 너무 믿었다"고 한 것과 동일한 내용이다. 강 의원 부부가 지명하는 믿었던 한 사람은 바로 5년 전 사별한 부인의 형제로 강 의원의 처남이다. 이날 신상발언 당시 "아내는 3년 간 암 투병을 했는데 1년 동안은 병원에서 온 몸에 호스를 꼽고 거동도 못하고 누워있었다. 그런 때에 당선이 됐다. 믿을 사람은 처남 밖에 없었다"며 "처남에게 세비 통장, 집사람의 보험금 퇴직금 조의금까지 다 맡겼다"고 밝힌 바 있다.
남편인 강 의원을 향한 이 씨의 글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그녀가 만삭의 임산부라는 점 때문이다. 이 씨의 임신 사실은 지난 2일 강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논하는 본회의에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신상 발언에서 "곧 있으면 네 아이의 아버지가 된다"며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도 "강 의원이 5년 동안 암 투병을 하던 아내를 사별한 뒤 재혼한 부인이 지금 만삭이다, 곧 아기가 태어난다"며 "사랑하는 아내와 아기를 아빠로서 곁에서 지켜주지 못하는 것은 정말 개인적으로 큰 아픔이지 않겠냐"고 호소했다.
현재 이 씨의 미니홈피는 방명록과 사진첩이 닫힌 상태지만 강 의원의 구속으로 인해 하루 250명에 가까운 방문자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씨는 지난 2008년 8월에 약 2년간의 열애를 마치고 강 의원과 결혼했으며 당시 16세의 나이 차이로 화제를 모았다.
<사진캡쳐=강성종 의원 아내 이하나씨 미니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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