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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함 떠난 올공…張의 선관위 이슈 '장기전', 득 될까
선관위 특검 247만장 현장검증 마무리
장동혁 "투표지 이송 부적절" 강한 반발
"이슈 계속 끌고 가기엔 동력 제한적" 관측도


이태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선관위 특검)의 투표지 247만여장 현장검증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림픽공원에 보관돼 온 투표함이 모두 반출된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선관위 이슈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정희용 사무총장이 검증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이태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선관위 특검)의 투표지 247만여장 현장검증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림픽공원에 보관돼 온 투표함이 모두 반출된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선관위 이슈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정희용 사무총장이 검증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선관위 이슈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동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돼 있던 투표함은 이날 새벽 모두 반출됐다. 현장을 지킨 장 대표는 "이제 다시 시작"이라며 "국민과 함께 다시 힘을 내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새벽 현장에서 "특검과 선관위가 도적질하듯 투표함을 들고 달아났다"며 "야반도주하듯 경찰과 무슨 작전이라도 하듯 사라졌다.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검증 과정에서 수많은 부정선거 증거가 쏟아져 나왔고, 투표함에는 또 다른 증거들이 남아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도 "새벽 4시에 선관위가 투표용지를 가져가겠다고 나타났다. 도대체 무엇이 그리 급한 걸까"라며 "증거물을 피의자의 손에 맡기는 수사는 없다"고 적었다.

국민의힘도 투표함 이송의 적절성을 문제 삼았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 특검의 가장 중요한 증거물을 피의자인 선관위에 되돌려주는 행위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예정됐던 공개 일정 5건을 모두 취소했다. 장 대표가 밤을 새운 만큼 일정을 재조정해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검증참관인이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열린 선관위 특검 올림픽공원 현장 검증에서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검증참관인이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열린 선관위 특검 올림픽공원 현장 검증에서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가 선관위 이슈를 장기화하려는 배경에 강성 지지층 결집과 당내 장악력 유지라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3 지방선거 이후 당 안팎의 사퇴 압박에 직면했던 장 대표가 선관위 이슈 해소 국면을 앞두고 '버티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중진 의원은 <더팩트>에 "특검이 수사를 하고 있으면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맞는데, 장 대표의 주장을 보면 이 이슈를 계속 끌고 가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강성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동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 겸 정치평론가는 "강성 지지층 외에는 지금 장 대표가 손을 내밀 곳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그래도 가장 강력한 지지 기반이니, 일단 그 지지층을 가져가려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다만 "특검에서 의혹 제기를 폭넓게 받아들였고, 촬영까지 이뤄진 만큼, 새로운 국면이 나오기는 만만치 않다"고 분석했다.

당내 구도도 여전히 유동적이다. 장 대표의 당 장악력은 크지만, 강성 지지층 의존이 굳어지면 중도 확장이 숙제가 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사건 항소심 무죄로 정치적 재기 발판을 마련했지만, 당내 조직 기반이 약하다. 한동훈 의원은 대중적인 인지도는 높지만, 복당 문제가 변수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오세훈·한동훈·장동혁 3강 구도가 부각된 건 확실하지만, 누가 우위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관건은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동시에 얻을 명분과 리더십을 누가 먼저 보여주느냐"라고 말했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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