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부상 장병에 사과…DMZ 지뢰 즉시 제거하라"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합동참모본부가 지난달 21일 육군 25사단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매설한 지뢰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최종 결론 내렸다.
권대원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5일 국방부에서 진행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 최종 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유엔사 공동조사 결과와 과학적 근거에 의거해 북한이 소위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빌미로 MDL 이남에 설치한 수지반보병지뢰에 의해 정상적인 DMZ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장병들이 큰 부상을 당한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우리 군과 유엔군사령부의 공동 현장조사와 지난 2일 접수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등을 종합해 나온 것이다.
합참은 국과수 감정 결과 부상 장병들의 몸에서 발견된 파편과 과거 임진강에서 수거한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의 성분이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권 차장은 "1, 2차 성분검사 간 TNT와 갈색 이물질, 열경화성 수지 성분들을 발견해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로 확인했다"며 "보다 정확하게 하고자 부상자들의 몸에서 나온 파편과 과거 임진강에서 수거한 북한 수지반보병지뢰와 비교 감정해 동일하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군과 유엔사 합동조사팀은 주변 지형과 기상, 토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북한군 지뢰가 자연적으로 유실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유엔사 역시 해당 지뢰가 인위적으로 설치됐으며, 설치 시기는 12개월 이내인 것으로 분석했다. 1·2차 지뢰 폭발 지점은 MDL 이남 약 10m 지점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군은 이날 오후 12시51분께 유엔사가 정전협정 위반으로 판단한 MDL 이남 북한군 지뢰지대를 제거했다. 합참은 작전 준비와 시행 전 과정에서 유엔사와 긴밀히 협의하고, 우발적 충돌 방지 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작전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권 차장은 "이번 작전의 목적은 북한이 정전협정을 위반해 MDL 이남에 설치한 지뢰지대를 제거하는 것"이라며 "유엔사와 긴밀히 공조를 통해 정전협정을 준수하고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안전하게 수행됐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MDL 이남에 설치한 나머지 지뢰를 스스로 제거하지 않을 경우 추가 제거 작업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권 차장은 "북한이 지금이라도 부상당한 장병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정전협정을 위반해 설치한 지뢰를 즉시 제거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앞으로 우리군은 북한이 군사분계선 이남에 설치한 지뢰지대에 대해 자발적으로 제거하지 않을 경우 비무장지대 평화와 우리 장병의 안전을 위해 군사분계선 지뢰 제거 작업을 지속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로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수색 작업을 하던 우리 군 2명이 중상을 입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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