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탱에 조직적 역할…李만 보고 활동"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친이재명(친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가 '4기 혁신회의'를 출범하는 등 대대적 조직 정비에 나선다. 혁신회의 조직 재정비가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 소실 우려가 커지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향후 이들의 '정부 지원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26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혁신회의는 오는 11월 전국 조직 재정비에 나선다. 혁신회의 3기가 지난 6월 활동을 마친 가운데, 4기 출범을 위한 물밑 작업은 이미 마무리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혁신회의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를 지내던 2020년, 당시 경기도 농수산진흥원장이었던 강위원 현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이 2023년 6월 설립한 모임이다. 22대 총선에서 31명의 국회의원 당선자를 배출하면서 단숨에 민주당 내 최대 계파로 올라섰다. 혁신회의에는 현재도 40~50명 가량의 민주당 현역 의원이 모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여전히 막강한 세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까지도 각종 현안에 있어 '강성 친명'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혁신회의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조직 개편 시점에 대해 "(3기 혁신회의 임기가 종료된 6월 직후) 지방선거와 전당대회가 연이어 있다 보니, 개편 시점이 다소 미뤄졌다"며 '조직 개편'과 '정부 국정 동력 하락에 따른 혁신회의 움직임 확대'를 연동하는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당초 조직 재정비 얘기가 나왔을 때 '4기 혁신회의'를 출범할지, 말지에 대한 고민도 했던 게 사실"이라며 "다수의 혁신회의 구성원들이 이재명 정부를 지탱하고 정권의 성공을 위해 조직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했고, 이게 (곧 출범할 4기 혁신회의의)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선거가 임박했을 땐 (당원들에게 스스로의 친명 이미지를 각인하기 위함 등) 자신의 선거 유불리에 따라 혁신회의에 가입하는 분들이 있었다"며 "이번 4기 출범에는 오로지 이 대통령만 바라보고 활동할 수 있는 분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회의는 차후 이재명 정부 성공을 면밀히 뒷받침할 수 있는 인사들을 원내·외 가리지 않고 조직에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혁신회의는 이번 조직 재정비를 '친명 세력의 정치적 움직임 확대'와 연동하는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다만 정부 지지율이 하락세에 접어든 이후 같은 진보 진영에서조차 이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를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혁신회의가 조직 재정비를 기점 삼아 활동 반경을 넓혀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정 지지율 하락 폭이 커지면서 조국혁신당은 물론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김용민 의원 등 민주당 강경파들도 인사 문제 등에 있어 이 대통령 비판에 가세한 상황이다.
실제로 이번 '4기 혁신회의' 요직에는 8·17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대표를 지지한 인사들이 상당수 인선·검토되면서 조직의 '친명 성향'을 공고히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다른 혁신회의 관계자는 같은 진보 진영 내에서조차 이 대통령을 공격하는 세력이 늘어난 점을 우려하면서 "(이를 막아내기 위해서라도) 혁신회의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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