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아름다운 실크로드 열릴 것"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한-중앙아시아 기업인들에게 "리튬과 우라늄 등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광물 자원이 우리의 배터리 및 반도체 제조 역량과 만나면 세계시장을 함께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열린 한-중앙아시아 비즈니스서밋 특별세션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가운데 중앙아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생산에 꼭 필요한 핵심광물의 보고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단순한 원자재 교역을 넘어 탐사부터 제련, 고부가가치 소재 가공, 완제품 생산까지 핵심광물 분야의 전 주기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현지 주요 거점에 구축 중인 희소금속센터를 발판으로 공동 연구개발과 전문 인력양성을 뒷받침해 중앙아시아의 자원이 더 큰 부가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확실하게 힘을 보태 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협력은 지난 30년 동안 더욱 깊어졌다"며 "1992년 수교 당시 1500만달러에 불과했던 교역은 지난해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우리 드라마 '주몽'과 '대장금'을 보며 함께 울고 웃던 마음은 오늘날 K-팝과 K-드라마로 이어지고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제는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의 청년들이 같은 드라마를 보고, 같은 노래를 부르고 있다"며 "물건만 오가던 우리 관계가 이제는 문화와 사람이 오고 가는 전격적인 협력으로 그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중앙아 5개국이 함께 만들어 갈 새로운 실크로드를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협력의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주고받는 품목을 늘리고 투자 분야를 확대해야 한다"며 "현재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의 교역은 우리나라의 자동차와 부품 수출, 중앙아시아의 에너지와 원자재 수입에 편중돼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제는 이런 품목을 넘어 소비재, 바이오, 디지털 등 신산업 분야로 교역의 범위를 확실하게 넓혀가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교역 사절단을 현지에 보내 중앙아시아의 우수한 상품들이 우리 시장에 신속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핵심광물 협력과 함께 "미래 인프라를 함께 만드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중앙아시아는 8400만명에 달하는 인구에 평균연령 27세, 출산율 3.1명의 젊은 지역이다. 해마다 5% 이상의 빠른 성장도 이어가고 있다"며 "이런 눈부신 성장에 발맞춰 도시개발, 고속철도, 플랜트, 전력망 등 대규모 인프라를 현대화하려는 계획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시공 경험과 검증된 기술을 갖춘 대한민국 기업은 중앙아시아 인프라 혁신에 함께할 최적의 동반자라고 자부할 수 있다"며 "광활한 대륙을 잇는 교통과 에너지 대동맥, 촘촘한 물류망을 함께 구축해 유라시아의 잠재력을 펼쳐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우리가 함께 걷는다면 1500년 전 그 길이 새로운, 그리고 아름다운 실크로드로 다시 열릴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여러분의 과감한 도전이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지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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