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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욕심" "응석 부려"…'용혜인 겸직 불가론' 확산
이광재 "다 가지려 하면 아무것도 못 가질 수도"
홍준표 "함량 미달자 지명…개나 소나 장관 하나"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장관직과 의원직을 겸직하겠다는 입장을 낸 것과 관련해 정치권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민심이 수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용혜인 후보자가 둘 중 하나는 내려놓아야 한다는 '겸직 불가론'이 확산하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용 후보자에 대해 "비례대표를 두 번 한다는 것은 사실 관례에 맞지 않는 일이다. 그런데 장관 시키는데 또 국회의원까지 계속하겠다(고 한다)"라며 "누가 보더라도 욕심으로 보이는 것이고, 불공정하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 후보자는 겸직 논란에 휩싸여 있다. 통상 비례대표 의원은 다음 순번 후보자가 의원직을 승계하면 의정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만큼, 입각 시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당연시됐다. 그런데 용 후보자는 자신이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기본소득당이 원외 정당으로 전락해 사실상 존폐 기로에 놓이게 되므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송 의원은 "2030이 자기 세대 중 누구를 장관시키고 발탁했다 그래서 거기에 공감을 가는 경우가 얼마나 있을까. 오히려 과연 이것이 공정한가. 갑자기 벼락출세하고 특혜를 이중, 삼중으로 받은 것이지 않나"라며 "민심이 수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첫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새롬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첫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새롬 기자

이광재 민주당 의원도 이날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해 용 후보자에 대해 "기본소득을 주장한 점과 청년이라는 도전 정신을 높게 봐서 전국구(비례대표 의원)가 두 번 된 것"이라며 "충분하게 그만한 대우를 받았다고 본다. 이제 본인은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개 다 같이 가지려고 하면 아무것도 갖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며 "젊은이답게 과감한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용 후보자가 장관직과 의원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게 민주당 내 주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당내 분위기도 전체적으로 그러냐'는 진행자 질문에 "당연하다"며 "(용 후보자가) 두 가지 업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의 역량 자체를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도 정치권에서 나왔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함량 미달 비례대표 의원을 장관으로 지명하고, 그 의원은 의원직 사퇴도 않고 장관까지 하겠다고 응석 부리고 (있다)"며 "사람이 그리도 없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장관이 무슨 지나가는 개나 소나 하는 자리냐. 이런 코미디 같은 상황을 국민들이 보고 얼마나 기가 차겠느냐"며 "대구시 국정감사장에서 본 그 의원은 기형적인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만들어 낸 함량 미달 의원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xo9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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