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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 '당권 강화' 드라이브에 중진들 꿈틀?…국힘 주도권 싸움 본격화
정점식 온도차 이어 3·4선 중진 연쇄회동
당협 물갈이 현실화 땐 중진 반발 확산
친한계·쇄신파 넘어 파급력 커질 수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 중심'의 당 개편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당내 주도권 다툼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장동혁 대표./ 남용희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 중심'의 당 개편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당내 주도권 다툼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장동혁 대표./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시형·이하린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 중심'의 당 개편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당내 주도권 다툼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윤리위원회 징계로 당내 긴장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3선에 이어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까지 별도 회동에 나서면서다. 특히 장 대표의 당원 권한 강화 구상이 현역 의원들의 조직 기반과 공천 이해관계까지 흔들 경우, 그동안 잠잠했던 중진들의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분출하며 단순한 개혁안 논쟁을 넘어 당내 갈등으로 격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20일 회동을 갖고 당의 진로와 함께 장 대표가 추진하는 당원 권한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장 대표가 당원 권한 강화를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혁신안 발표를 앞둔 가운데,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통한 당협위원장 '물갈이'와 당원 투표 도입 검토 등 당 조직 개편 문제도 논의 대상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정점식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3선 중진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당협위원장 임기와 관련해 장 대표 측과 결이 다른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내 이견이 표면화했다.

정 원내대표는 당시 "당헌·당규에 대해 장동혁 대표 측과 나는 다르게 해석한다"며 "(전체 당협위원장이) 8월 말로 다 없어지는 게 아니라고 본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의 당원 권한 강화 구상이 현역 의원들의 조직 기반과 공천 이해관계까지 흔들 경우, 그동안 잠잠했던 중진들의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분출하며 단순한 개혁안 논쟁을 넘어 당내 갈등으로 격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남용희 기자
장 대표의 당원 권한 강화 구상이 현역 의원들의 조직 기반과 공천 이해관계까지 흔들 경우, 그동안 잠잠했던 중진들의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분출하며 단순한 개혁안 논쟁을 넘어 당내 갈등으로 격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남용희 기자

당내에서는 이를 계기로 중진들의 집단적인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만찬에 참석한 한 3선 의원은 통화에서 "장동혁 지도부가 심각한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며 "3선 의원들이라도 똘똘 뭉쳐서 정점식 원내대표가 중심을 잡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당협위원장 전원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명분 있게 해야지 개인적인 욕심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고 했다.

당협위원장 물갈이가 중진들의 이해관계와 맞물릴 경우 기존 친한동훈계(친한계)나 쇄신파 중심의 움직임보다 더 큰 파급력을 낳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배정한 기자
당협위원장 물갈이가 중진들의 이해관계와 맞물릴 경우 기존 친한동훈계(친한계)나 쇄신파 중심의 움직임보다 더 큰 파급력을 낳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배정한 기자

특히 당협위원장 물갈이가 중진들의 이해관계와 맞물릴 경우 기존 친한동훈계(친한계)나 쇄신파 중심의 움직임보다 더 큰 파급력을 낳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지금까지 중진들이 뒷짐 지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제는 중진들이 나설 때"라며 "당협위원장을 갈아엎는 것은 가만히 있는 벌집을 들쑤시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갈이 대상은 보통 4선 이상 중진이기 때문에 중진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친한계나 대안과미래 등 쇄신파로 분류되는 의원들보다 더 파급력이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진들 사이에서는 당장 장 대표 체제 자체를 흔들기 위한 회동이라는 해석에는 선을 긋는 분위기도 감지된다./송호영 기자
다만 중진들 사이에서는 당장 장 대표 체제 자체를 흔들기 위한 회동이라는 해석에는 선을 긋는 분위기도 감지된다./송호영 기자

이에 장 대표는 중진들을 정면 겨냥하며 맞불을 놨다. 그는 이날 펜앤마이크 유튜브에 출연해 "중진 의원들이 모여서 그런 목소리를 낸다면 그게 당에 도움이 되는지 묻고 싶다"며 "중진들이 희생하고 다음 번 (총선에) 불출마 선언하고, 젊은 인재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희생하자고 하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도 "장 대표의 개혁안은 당 대표가 가지고 있던 공천권을 당원들에게 돌려주고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주권을 당원에게 돌려주겠다는 취지"라며 "개혁안이다 보니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의견이 없으면 개혁안이 아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다만 중진들 사이에서는 당장 장 대표 체제 자체를 흔들기 위한 회동이라는 해석에는 선을 긋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중진 의원은 "아직 회동 의제도 제대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따로 발언하기보다는 일단 다른 의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rocker@tf.co.kr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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