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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의 '명청대전'…호남·수도권 경선 당권 향방 분수령
김민석이 정청래에 우세…누적은 박빙
호남·서울·경기 표심이 당락에 결정적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정청래 후보와 김민석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오는 주말 열리는 호남과 수도권 순회 경선에 시선이 쏠린다. 사진은 송영길(왼쪽부터), 정청래, 김민석 후보가 9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정청래 후보와 김민석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오는 주말 열리는 호남과 수도권 순회 경선에 시선이 쏠린다. 사진은 송영길(왼쪽부터), 정청래, 김민석 후보가 9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8·17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전히 승부는 예측불허다. '명청대전'(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후보) 구도의 대표 경선이 정청래·김민석 후보의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제 시선은 최대 승부처인 호남과 수도권으로 쏠린다. 이 지역 당원 표심의 향방이 당권을 가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0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주 진행된 충청권(충남·충북·대전·세종)과 영남권(부산·울산·경남) 경선에 이어 이번 주말 제주·인천과 강원·대구·경북 경선을 거치면서 정 후보와 김 후보의 양강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송영길 후보는 이들을 추격하는 상황이다. 2주 차 순회 경선이 끝난 가운데 김 후보가 정 후보와 격차는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

전날(9일) 발표된 당원투표 결과 강원·경북에서 승리한 김 후보는 누적 득표율에서 46.01%(9만5821표)를 기록했다. 대구에서 1승을 추가한 정 후보는 44.53%(9만2735표), 아직 순회 경선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송 후보는 9.47%(1만9715표)로 각가 집계됐다. '투톱' 김 후보와 정 후보 간 격차는 전날 1464표(0.86%포인트)에서 3086표(1.48%포인트)로 확대됐다.

이재명 정부 첫 국무총리를 지냈던 김 후보가 조금씩 앞서 나가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남은 경선에서 정 후보에게 선두를 뺏길 가능성이 있기에 아직 긴장의 고삐를 늦출 단계는 아니다. 호남과 수도권 경선만을 남긴 이제부터 당권 경쟁의 진검승부라고 볼 수 있다. 두 권역의 권리당원은 확정된 선거인단 152만7261명의 7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왼쪽부터), 정청래, 김민석 민주당 대표 후보가 9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는 모습. /뉴시스
송영길(왼쪽부터), 정청래, 김민석 민주당 대표 후보가 9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는 모습. /뉴시스

그렇기에 차기 집권여당을 이끌 주인공은 호남과 수도권의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결정적으로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뚜렷한 대세가 없는 상황에서 당권 주자들은 막판 승부처인 두 권역을 분주히 오가며 당원 표심을 얻으려 총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 전후 틈나는 대로 호남과 수도권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표밭을 다져왔다.

정 후보는 이미 승부수를 던진 모양새다. 그는 9일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의 어머니는 전라도 호남"이라며 "법사위원장으로 맨 앞에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과 싸웠고 헌법재판소 국회 탄핵소추위원으로 윤석열 파면에 앞장섰는데 제가 반명인가"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호남 어머니, 아버님들 제게 대답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반면 김 후보는 신천지 개입 의혹 등을 제기하며 정 후보를 강하게 압박했던 것과 달리 최근 경선에서는 방문 지역의 숙원 사업이나 비전 등을 제시하며 '로우키' 전략을 취하는 모습이다. 오히려 '청래당' 등 공세 수위를 높이며 차별화를 꾀하는 송 후보와 대비된다. 친명계와 친청계의 난타전이 지속되는 탓에 전대 이후 후폭풍을 우려하는 당원들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오는 17일 열리는 전대에서 권역별 권리당원 투표 누적 결과와 전국 대의원 온라인 투표 결과,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최종 합산해 새 지도부를 선출할 계획이다. 당대표 선거에서 결선투표 대신 선호투표제가 적용됨에 따라 2순위 선호도도 중요 변수로 꼽힌다. 과반 득표자는 즉시 당선된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선호투표 방식에 따라 최하위 득표 후보는 제외되고, 해당 후보의 2순위 표를 1·2위 후보에게 재분배해 최종 당선인이 확정된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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