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기업, 민항기 개발·디지털 헬스케어·희토류 공급망 등 MOU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브라질 출장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양국 간) 무역협정 논의가 가속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현지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상파울루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한국 공산품의 브라질 시장 개방과 브라질 농축산품의 한국 시장 개방을 둘러싼 복잡한 이해관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매우 높은데 비해 무역 규모가 100억달러 내외 수준에 머무는 것에 매우 놀랐다며 향후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늘리기 위한 근본대책으로 무역협정을 제시했다.
또한 국가 간 산업·경제 협력은 정부 차원의 관세나 규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기업 간 협력이 용이하지 않다고 짚으며, 브라질의 아우키민 부통령과 김 실장을 전담 라인으로 지정해 이런 문제들을 조율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 기업들이 단기적이고 일방적인 이익을 취하기보다 장기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이익을 추구한다며 기업인들에게 길게 보고 현지에서 고용도 늘리고 사회적 공헌도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고 김 실장은 전했다.
이날 행사는 이 대통령과 아우키민 부통령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포스코, 대한항공, 엠브라에르, 브라스켐 등 양국 기업인 40여 명이 참석하 가운데 열렸다.
김 실장은 "브라질의 최대 석유화학 기업인 브라스켐은 이미 현대차에 그린 폴리에틸렌을 공급하는 등 한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앞으로는 K-뷰티 등 새로운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했다"며 "세계 3대 민항기 제조사인 엠브라에르는 한국의 C-390 수송기를 공급하고 대한항공과 상용기 협력을 하는 등 한국과 활발히 협력 중임을 소개하면서 향후에도 장기적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제약 회사인 유로파마는 SK바이오팜과 뇌전증 치료제 관련 협력 중이며, 양국이 문화적으로도 유사성이 있어 향후에도 협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행사를 계기로 양국 기업들은 총 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엠브라에르와 민항기 및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협력 MOU를 맺었다. 두 기업은 지난 2월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 국빈방한 당시 차세대 민항기의 공동개발 협력을 발표했는데, 이번 MOU를 토대로 포괄적인 협력과 정기적인 소통을 약속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SK바이오팜은 유로파마와 지난해 합작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AI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메테오릭리소시스와 희토류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김 실장은 "이같은 기업들 간 MOU는 양국 간 협력이 바이오, 우주·항공, 희토류 등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 분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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