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당위원장 출마 철회한 조광한

☞<상>편에 이어
[더팩트ㅣ정리=신진환 기자]
◆단서 끊긴 안규백 장관 병역 의혹…"악의적 흔들기"
-한동안 정치권을 뜨겁게 달군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병역 의혹과 관련해 진척된 내용이 있어?
-사실상 제자리걸음인 상황이야. 김영수 청렴사회를 위한 공익신고센터장이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한 안 장관의 '방위병 복무 시절 군무이탈 의혹'은 정말이지 메가톤급 이슈였어. 안 장관이 방위병으로 복무 중 약 7개월간 군무이탈을 했고, 이로 인해 약 30일간 구금돼 병적 기록에 '구금 30일'이 명시돼 있다는 게 김 센터장 주장이었지. 안 장관은 이같은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인데, 의혹을 풀 열쇠인 병적기록부 공개는 철저히 거부하면서 의심을 키우고 있어.
-야당 의원들의 끈질긴 추격전도 기관의 비협조에 가로막히고 있어. 최근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군국방첩사령부에 안 장관 탈영 의혹 관련 자료를 요청했는데, 방첩사는 "부대 해체 결정에 따라 보존 중인 기록물을 국방방첩본부, 국방보안지원단, 국방조사본부 등 3개 기관으로 인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특정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찾을 인력이 없다"며 거부했다고 해. 최근 만난 한 야권 관계자는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의 자료 요청도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거부하는 걸 보면, (안 장관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자료인지 감이 온다"며 의심을 키웠어.

-안 장관 의혹을 규명할 또 다른 방법은 없는 걸까?
-한 가지 있어. 바로 안 장관 방위병 복무 당시 상황을 아는 사람들의 직접 증언을 듣는 방법이야. 공식 문서 만큼의 파급력은 아니겠지만, 당시 안 장관의 군무이탈 의혹을 구체적으로 진술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안 장관의 방어 논리도 흔들릴 수 있거든. 실제로 안 장관 병역 의혹을 제기한 김영수 센터장은 지난달 27일 경찰에 제출한 고발장에 안 장관의 복무태만을 증언하는 안 장관 동향 선배의 발언을 담기도 했어.
-하지만 증언을 통한 의혹 구체화도 현재로선 쉽지 않은 상황이야. <더팩트> 취재진은 지난 20일 안 장관의 고향인 전북 고창군 대산면을 찾았지만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할 수 있는 사람은 찾지 못했어. 의혹 규명의 열쇠를 쥔 당시 대산면 중대장과 파출소장 등은 이미 세상을 떠났을 것이라는 말만 들을 수 있었어.
-안 장관의 부친이 과거 대산면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있었던 인물이라는 주장이 나왔어. 과거 안 장관의 집과 자주 왕래했다고 주장한 주민 A 씨는 이렇게 말했어. "안 장관 부친은 도의원을 역임한 지역 유지였다. 당시 지역에 안 장관 부친 영향력이 전방위적으로 뻗쳐 있었다"라고. 이는 '과거 안 장관 측이 대산면 중대장과 특수관계가 아니었느냐'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하는 김 센터장 주장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기도 해. 다만, 한 주민의 주장일 뿐이니 확대해석은 경계하는 게 바람직해. 실제 A 씨는 "출퇴근하는 방위병이 뭐가 아쉬워서 탈영하겠나. 방위병 시절 뭔가 문제가 있었으면 동네 사람 모두가 알 텐데 안 장관이 탈영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정치인과 언론이 안 장관을 악의적으로 흔들고 있다"며 화를 내기도 했어.

◆"내가 올린 거 아닌데?"…기탁금 논란에 억울한 조승래
-최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휩쓴 이슈가 있잖아. 이재명 대통령까지 직접 언급했고.
-후보 기탁금 문제지?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기탁금이 4배 안팎으로 인상되면서 논란이 커졌잖아.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된 정민철 최고위원 후보는 기탁금 이야기를 하다가 눈물까지 흘렸고.
-맞아. 그런데 이 논란의 불똥이 엉뚱한 의원에게 튀었어. 바로 전임 민주당 사무총장이었던 조승래 의원이야.
-왜 조 의원에게 불똥이 튄 거야?
-아무래도 당의 조직과 재정을 담당하는 사무총장을 지냈으니, 외부에서는 기탁금 인상에도 관여했을 것이라고 오해를 한 것 같아. 조 의원은 지난 20일 의원총회 시작 직전 주변 의원들에게 "기탁금을 내가 올렸다고 한다. 나는 올린 적도 없는데 당에서 '조승래는 기탁금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좀 해명해 줬으면 좋겠다"고 억울함을 토로했어. 조 의원은 "정말 짜증 나 죽겠다"는 말까지 하더라.

-얼마나 답답한 심정인지 감조차 안 잡히네.
-그렇지. 사무총장을 맡았다는 이유만으로 '기탁금 인상 주범'이라는 오해를 받았으니깐. 조 의원이 계속 억울함을 호소하자 뒷자리에 앉아 있던 송영길 의원이 "뭐가 그렇게 짜증 나느냐"고 물었어. 그러자 조 의원이 "기탁금도 내가 올렸대요"라며 손사래를 쳤지.
-결국 기탁금은 낮아졌다고?
-응.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당대표 후보 기탁금을 기존 1억 원에서 8000만 원으로, 최고위원 후보 기탁금을 5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각각 낮추기로 했어. 중앙당 선관위 부위원장인 임호선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기탁금이 과도하게 부담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2020~2022년 전당대회 당시 적용했던 기준으로 정했다"고 설명했지.

◆비당권파 약진 속 출마 접은 '당권파' 조광한, '張 지키기' 때문?
-국민의힘이 윤리위원회 징계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전국 시·도당위원장 선출에서는 비당권파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맞아. 부산에서는 당 개혁파로 꼽히는 초재선 모임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이 만장일치로 부산시당위원장에 추대됐고, 경북에서는 김형동 의원이 유력한 상태야. 울산에서는 서범수 의원이 추대되는 등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주요 지역 조직을 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대구에서는 '멱살잡이'로 물의를 빚은 권영진 의원이 차기 대구시당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어.
-반면 친장동혁계로 꼽히는 조광한 최고위원은 경기도당위원장 출마를 접었던데?
-응. 경기도는 애초 당권파의 수도권 외연 확장 시험대로 평가받았어. 조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다소 격앙된 어조로 "김선교 현 도당위원장의 형편없는 운영으로 원외 당원협의회 의견이 많이 묵살됐다"며 출마 의지를 강하게 밝혔는데, 돌연 불출마로 선회했고 결국 김은혜 의원이 추대됐어. 당 안팎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어. 현재 수도권은 원외 당협위원장이 많은 만큼 당 지도부이자 원외인 조 최고위원에게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았거든.

-출마를 접은 이유는 뭐야?
-조 최고위원 측은 한마디로 '장동혁 대표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어. 조 최고위원 측은 통화에서 "현 도당위원장인 김선교 의원이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기초나 비례 의원들까지 전례 없이 경선에 붙이는 등 독단적 평가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출마 권유를 받았던 것"이라며 "하지만 최고위원직까지 포기하고 도당위원장을 맡을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어. 이어 "굳이 김 의원과 경선을 치르기보다 지도부에 남아 대표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어. 당내에서는 이번 시·도당위원장은 선거가 없는 해에 선출되는 만큼, 과거에 비해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어.
◆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부장, 신진환 기자, 이헌일 기자, 김정수 기자, 정소영 기자, 김수민 기자, 정채영 기자, 이태훈 기자, 김시형 기자, 서다빈 기자,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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