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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시선 분산 위해 엉뚱한 곳 포문 열지 마라"…韓 저격
13일 당 최고위원회의 발언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 당당하게 대응"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엉뚱하게 개혁신당에 포문을 열지 말라"며 경고성 메시지를 냈다. 보수 진영 내 '정이한 자작극' 공방의 발단이 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엉뚱하게 개혁신당에 포문을 열지 말라"며 경고성 메시지를 냈다. 보수 진영 내 '정이한 자작극' 공방의 발단이 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런 일에 대한 정치적 공방이 지속되면서 곤란함에 빠진 세력이 있다면, 그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엉뚱하게 개혁신당을 향해 포문을 열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먼저 안철수 의원의 법정 증언에 힘을 실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8일 추경호 대구시장 재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당일 먼저 당사로 모이라고 한 것은 한동훈 전 대표로 기억한다"고 증언했다.

이 대표는 "안 의원이 중요한 증언을 했다고 평가한다"며 "법정에서 선서하고 한 증언의 무게는 페이스북에서의 반박과 다르다. 이제 재판부가 이런 증언들까지 종합해 명확한 판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12·3 계엄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상처였다. 그 상처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세력 안에서, 만약 누군가 그 상처를 자양분 삼아 본인의 정치를 하려 했다면, 이것은 정말 마음 아픈 일"이라며 "국민의 상처는 누구의 정치적 자양분도 될 수 없다"고 했다.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한 의원이 계엄 해제 표결에 앞장섰다고 밝히며 지지층을 끌어모은 것을 사실상 저격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 산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의 주장이 맞다고 하면, (한 의원이)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재판에 끌려다닐 때 정정하는, 용기 있는 말을 왜 하지 못했는지 짚어봐야 할 것 같다"며 "정치인이 본인의 영달을 위해 어필하는 것이야 인지상정이지만 다른 사람이 불행해지는 것을 방치하는 건 섬뜩한 지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의 자작극 의혹에 대해선 재차 고개를 숙였다. 그는 "부산시장 선거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개혁신당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입장을 지금까지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며 "당대표로서 이미 국민과 부산 시민께 고개 숙여 사과드렸고, 그 마음은 오늘도 같다"고 했다.

다만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개혁신당은 당당하게 사실관계가 확인된 내용으로 대응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주말 사이 정이한 자작극 논란 관련,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과 온라인상에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이 대표는 "정이한은 국민의힘에서 보좌진으로 일했던 사람인데 국민의힘에서 누가 공작해서 이 일이 생겼는지 알고 불나방들이 설치는지 모르겠다"고 썼고, 주 의원은 "속은 부산 유권자를 화나게 하는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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