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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에 달린 與 차기 당권?…예측불허 당심에 주자들 '총력'
유력 당권 주자 모두 호남에 '필사 구애'
鄭 비토? 정부 홀대론?…전북 표심 관건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 당심을 얻기 위한 당권 주자들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여권발 전북 홀대론 등으로 호남 내에서도 여론이 갈릴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호남 당심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와 송영길 의원, 김민석 전 국무총리(왼쪽부터)가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는 모습. /서예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 당심을 얻기 위한 당권 주자들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여권발 전북 홀대론 등으로 호남 내에서도 여론이 갈릴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호남 당심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와 송영길 의원, 김민석 전 국무총리(왼쪽부터)가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는 모습.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 당심을 얻기 위한 당권 주자들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여권발 전북 홀대론 등으로 호남 내에서도 여론이 갈릴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호남 당심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유력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송영길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8·17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유력 주자의 출마 선언으로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에 이어 두 번째다.

송 의원의 출마 선언은 서울에서만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은 오는 9일엔 전남광주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 시민들에게 당권 도전을 보고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본산인 호남의 당심을 구애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민주당 유력 당권 주자들은 이미 호남 당심 구애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6일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 전 총리는 서울 출마 회견을 오후로 미루고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장소인 전남광주 전일빌딩245에서 먼저 출마 회견을 진행했다. 김 전 총리는 출마 선언에서 광주에 대해 "대한민국 메가체인지의 출발지"라고 추켜세우며 각별하게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유력 주자인 정청래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당대표직을 내려놓은 뒤 전북 완주·정읍·군산·전주와 전남광주 순천·신안·목포 등 호남 곳곳을 광폭 순회했다. 한 민주당 인사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당권을 얻기 위해선 전체 권리당원 3분의 1이 몰려 있는 호남 당심을 잡는 게 필수"라며 "당권 주자들이 전대를 앞두고 다른 지역보다 호남에 많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과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역임한 추미애 경기도지사, 고(故) 이해찬 전 총리, 이낙연 전 총리,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전 대표 모두 순회 경선에서 호남의 선택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진은 유럽 방문과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 등 순방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귀국하는 지난달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김민석 당시 국무총리와 정청래 당시 민주당 대표가 이 대통령을 마중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과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역임한 추미애 경기도지사, 고(故) 이해찬 전 총리, 이낙연 전 총리,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전 대표 모두 순회 경선에서 호남의 선택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진은 유럽 방문과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 등 순방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귀국하는 지난달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김민석 당시 국무총리와 정청래 당시 민주당 대표가 이 대통령을 마중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실제로 과거 민주당 대표를 역임한 추미애 경기도지사, 고(故) 이해찬 전 총리, 이낙연 전 총리,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전 대표 모두 순회 경선에서 호남의 선택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혹여나 다른 권역에서 타 후보에 다소 밀리더라도, 호남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을 수 있다면 당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이번 전대에서의 호남 당심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이 어려워졌다는 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그 중심에는 오리무중인 전북 당심이 있다. 6·3 지방선거 도지사 공천 과정에서 형성된 정 전 대표에 대한 비토와 광주전남을 중심으로 하는 정부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대한 불편한 감정 등이 섞이면서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관영 전 전북지사를 지선 공천에서 배제한 정 전 대표를 향한 눈초리도 있지만, 정부 정책의 수혜가 광주전남에만 집중된다는 불만도 느껴진다"며 "소위 친이재명(친명)계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 전 총리나 송 의원이 호남에서 몰표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전대 막판에는 각 후보가 지닌 '호남 조직력'이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력 당권 주자 중 김 전 총리는 과거 18년간 여의도를 떠나 있던 이력으로 정 전 대표나 송 의원에 비해선 당내 조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민주당 인사는 "전당원 1인 1표제 도입으로 당내 선거에서의 조직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줄었다곤 해도, 결국 당원 표심을 움직이는 건 조직"이라며 "결국 호남의 선택을 받는 후보가 당권을 쥘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xo9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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