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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비위 사퇴' 10개월만…황현선, 조국혁신당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문서 '자강' 10번 언급
"조국, 내상 치유 시간 필요…아직 나오긴 일러"
당내 '책임론' 지적엔 "가해자 아냐" 반발


황현선 전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황현선 전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황현선 전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이 6일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황 전 총장이 '당내 성 비위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10개월여 만이다.

황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탄한 자강을 완성하겠다. 확실한 당원 주권을 실현하겠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전 총장은 기자회견문에서 '자강(自强)'을 10번이나 언급하며 거듭 강조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을 창당 초심으로, 조국혁신당답게 만들기 위해 헌신하겠다"며 "민주 진영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이재명 정부는 성공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혁신당의 목소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전 총장은 혁신당이 민주진보세력의 재집권을 위해 '할 말 하는 야당'으로 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원내와 원외의 효능감을 높이는 자강의 다리를 놓겠다"며 "지금 우리는 당의 자강을 위해 모든 힘을 모을 때"라고 했다.

이어 "원내와 원외 구분 없이 조국혁신당을 위한 지도부가 돼야 한다"며 "지역에서 헌신하는 원외위원장과 당원의 목소리가 지도부에 반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전 총장은 특히 '당대표 및 지도부의 임기단축'을 제안했다. 그는 "저 스스로 인기를 단축하겠다"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출마 후보 여러분께 제안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의 재건을 위해, 당의 자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배수진을 치자"며 "자강에 실패하면 주저 없이 물러나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외에도 △당원이 주인이 되는 혁신당 △풀뿌리 조직 강화 △합당보다 자강 먼저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회견문 낭독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임기단축 결심 배경'을 묻는 말에 "먼저 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선제적으로 제안하고 그 제안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국 전 대표의 역할론'에 대해선 "아직 시기가 이르다"며 일축했다.

황 전 총장은 "조 전 대표는 우리 당의 상징 자산"이라면서도 "조 전 대표가 내상을 치유하고 축적하는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당원들의 소환이 있을 때 조 전 대표가 다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현재는 그런 계획을 세우긴 너무 이르다"고 했다.

당내 일각에서 나오는 '자강론'을 향한 회의적인 시각에 대해선 "오직 자강"이라고 강조했다. 황 전 총장은 "자강 없이는 굴욕밖에 없다"며 "서서 들어갈 것인지, 기어들어 갈 것이냐의 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합당이란 단어는 현재 거론돼선 안 된다"며 "오직 자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전 총장은 이번 출마로 인해 당내에서 다시금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전 가해자가 아니다"고 반발했다.

그는 "10개월 동안 성찰했다"며 "당에서 일어났던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사무총장으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성찰하고 숙고해서 그런 일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부로서 숙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전 총장은 당내 성 비위 문제를 폭로한 강미정 전 대변인의 탈당 등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해 9월 책임을 지고 당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당시 황 전 총장은 "혁신당 지도부는 사건 은폐를 위해 조사 과정과 조치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킨 것이 아니다"며 "피해자 상처를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고 하면 그것 또한 제 잘못"이라고 했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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