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를 국민 품에 돌려놓기 위한 대변혁 필요"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 축구 대표팀의 부진을 두고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송 의원은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월드컵 경기를 보는 내내 탄식할 수밖에 없었다"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부터 예견된 참사였다. 과정부터 공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송 의원은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문제의 11차 회의와 관련해 문건이 존재함에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국회에서 회의 자체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며 "반면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김정배 상근부회장은 자격 없는 불법적인 회의였다고 토로했다"고 했다.

이어 "홍 감독 본인 역시 선임 과정의 정당성이 훼손됐음을 사실상 인정했다"며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문제 의식조차 없다는 사실이다. 절차도, 책임도, 반성도 없는 대한축구협회에서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팬들의 이탈 원인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송 의원은 "축구 팬들이 등을 돌린 이유도 단순히 성적 때문이 아니다.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실패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남아공전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선수 교체와 전술 변화는 보이지 않았고 현실에 맞는 대응보다 기존 방식만 반복했다"며 "지금 대한민국 축구에 가장 필요한 것은 감독 한 사람의 교체가 아니다. 대한축구협회의 쇄신"이라며 "대한민국 축구의 가장 큰 적은 카르텔과 무원칙, 그리고 책임지지 않는 대한축구협회"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축구를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한 대변혁이 필요하다"며 "참사는 우연히 반복되지 않는다. 잘못된 시스템을 방치할 때 반복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송 의원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히딩크 감독은 협회의 눈치를 보지 않았다. 자신의 철학을 지켰고 필요하다면 기득권과도 맞섰다"며 "모두가 기술만 이야기할 때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름이 아닌 실력으로 선수를 선택했다. 그 결과 박지성을 비롯한 선수들을 발굴하며 새로운 대한민국 축구의 역사를 써 내려 갔다"고 말했다.
한편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승점 3)로 A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자력으로는 32강 진출을 결정짓지 못한 한국은 32강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남은 조의 경기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anypi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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