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국회의장실은 26일 조정식 국회의장이 22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을 각 상임위원회에 임의로 배정하겠다는 공문을 국민의힘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을 요구하며 원구성 협상을 지연하자 '다음 절차'에 나선 것이다. 조 의장은 늦어도 6월 내에는 원구성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장현주 의장실 공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 48조 1항과 45조 6항에 따라 앞서 두 차례에 걸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 위원 선임 요청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런데 시한이었던 오늘 정오까지 (국민의힘으로부터) 선임 요청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의장실이 이날 국민의힘에 발송한 국민의힘 의원 상임위 배정안은 조 의장이 임의로 정한 안이다. 장 수석은 "의장실에서 발송한 명단안에 대해 (국민의힘이) 다른 의견이 있으면 오는 29일 정오까지 의견을 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장 수석은 원구성 확정을 위한 본회의 개최 시점에 대해선 "지금 단계에선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원구성이 더 미뤄지게 되면 7월 국회가 공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6월 안에는 원구성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게 조 의장 의지"라고 전했다.
장 수석은 이번 공문 발송이 원구성 강행 처리를 위한 수순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원구성에 대한 의견을 진술할 절차를 보장하는 차원"이라며 "조 의장도 (더는 상황을) 방치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11일부터 10여 차례의 22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가졌지만, 법사위원장직을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지며 합의가 늦어지고 있다. 여야 모두 모든 법안이 본회의로 가는 '최종 관문'인 법사위를 좌우할 수 있는 법사위원장 사수에 총력을 쏟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국민의힘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국회 과반 의석을 지닌 민주당이 상임위 구성을 단독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
xo9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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