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여야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원 구성 협상을 벌였지만 또다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국민의힘에 오는 26일까지 원 구성 명단을 제출해 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원내지도부 회동을 갖고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한 8차 협상을 진행했으나 법사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앞서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만나 원 구성 문제를 논의했지만 평행선을 달렸다. 이후 민주당은 이날 상임위원 명단을 국회 의사과에 제출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 문제가 합의되기 전에는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22대 국회 전반기는 국민들이 '저게 민주주의 국회가 맞느냐'고 할 정도로 부끄러운 장면이 이어졌다"며 "상임위원회 배분 과정에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임한 것이 이후 국회 파행과 강대강 대치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역시 하루빨리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고 국회 정상화를 이루길 바란다"면서도 "법사위원장을 관례대로 국민의힘에 돌려주는 것이 국회 정상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조 의장은 국민의힘이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자 오는 26일까지 재차 제출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장현주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의장이 양당에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요청했지만 국민의힘 명단이 제출되지 않은 데 대해 안타깝다는 뜻을 전했다"며 "양당이 조속히 합의해 국회 정상화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7월 임시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려면 원 구성이 이달 말까지는 마무리돼야 한다"며 "26일 정오까지 명단 제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의장으로서는 직접 상임위원을 선임하는 절차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 이상 국회 마비 상태를 방치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이 26일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18개 상임위를 책임지고 운영하는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26일까지도 명단 제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당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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