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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與 지지율 흔들…당권 다툼에 민심 이반 먹구름
민생·당권 경쟁 등 정치적 상황 난관
계파 갈등 고조…분열 심화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 후 당내 갈등 등 정치적 상황마저 부정적인 측면이 도드라지면서 이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 후 당내 갈등 등 정치적 상황마저 부정적인 측면이 도드라지면서 이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청와대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다. 이 대통령 중간 평가 성격의 6·3 지방선거에서 거대 여당의 낙승론이 나왔을 정도로 탄탄했던 지지 기반이 약화하는 것이다. 차기 당권 경쟁과 민생 이슈까지 난관이 많아 국정 동력과 직결된 민심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4.8%포인트 떨어진 46.7%로 집계됐다. 국정 지지율이 5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처음으로 40%대로 내려왔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5.5%포인트 오른 49.7%를 기록했다.

집권 2년 차를 맞은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 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선거관리 부실 사태로 촉발된 책임론 확산과 여당 내 당권 갈등이 정국 전반의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자산시장 양극화 우려가 부각되며 중도층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 이탈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2주 연속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2.1%포인트 상승한 40.1%, 국민의힘은 2%포인트 떨어진 42.3%로 조사됐다. 지난 3월 셋째 주 24.9%(민주 53%, 국힘 28.1%)로 크게 벌어졌던 양당 간 격차는 석 달 만에 역전됐다.

증시 호황과 반도체 수출 호조 등 긍정적 지표 속 집값과 물가 상승 등 서민의 체감경기가 어려워진 것이 지지율 부진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5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119.92(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특히 달걀과 쌀, 닭 등 가격이 급등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크다. 전국 휘발윳값 평균 가격도 리터(ℓ)당 2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차기 당권 유력 주자인 김민석(왼쪽) 국무총리와 정 대표가 유럽 방문과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 등 순방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귀국했던 18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이동하는 모습. /남용희 기자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차기 당권 유력 주자인 김민석(왼쪽) 국무총리와 정 대표가 유럽 방문과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 등 순방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귀국했던 18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이동하는 모습. /남용희 기자

이에 더해 당내 갈등 등 정치적 상황마저 부정적인 측면이 도드라지면서 이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에도 힘이 실린다. 지방선거 결과와 차기 당권을 둘러싼 계파 갈등으로 민주당 내부에서 파열음이 새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친명계와 친청계가 대놓고 신경전을 벌일 정도로 내부 갈등은 갈수록 깊어지는 모습이다.

아울러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둘러싼 당청 간 기류도 심상치 않다. "정권은 짧다"는 작심 발언으로 당을 술렁이게 했던 정청래 대표가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가 정답"이라고 재확인했다. 예외적인 상황에서 검사에게 수사 공백을 막을 최소한의 장치는 남겨둬야 한다며 신중론을 피력한 이 대통령의 견해와 결이 다르다.

차기 유력 당권 주자인 김민석 총리도 보완수사권 폐지론에 동의했지만,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에게 90도 인사를 하며 자세를 낮춘 정 대표라는 점에서 더 큰 반향이 일어나는 듯하다. 연일 사퇴 압박을 받는 정 대표의 연임 도전, 8·17 전당대회 당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게 된다면 여당의 분열 양상은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민주당의 내부 갈등 여파로 당은 물론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에 대한 민심 이반이 계속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민주당 의원은 <더팩트>에 "당이 갈라지면 민심도 갈라지는 건 당연지사"라면서 "우리가 최대한 충돌하지 않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앞으로 더 갈등이 심해질까 걱정이 많이 된다"라고 말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100%) 무작위 추출 임의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 응답률은 4.2%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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