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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앞두고…정청래 "당정청 원팀" 김민석 "이기는 민주당"
정청래 "우리 목표는 이재명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
김민석 "더 성찰, 혁신하고 나아가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남용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오는 8월 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6·3 지방선거 당선자들 앞에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정 대표와 김 총리는 21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6·3 지방선거 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 나란히 참석했다. 두 사람은 옆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등 겉으로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으나, 축사 연단에 올라서자 전당대회 전초전을 방불케 하는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현재 당을 이끄는 정 대표는 '당·정·청 원팀'과 '안정적인 국정 지원'에 방점을 찍었다.

정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들께서 우리에게 주신 명령은 명확하다"며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의 기틀을 다지고 있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유럽 순방 성과를 치켜세우며 "이 대통령은 세계적인 지도자로 우뚝 섰다"고 박수를 유도한 뒤, "우리의 목표는 하나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정청이 원팀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지도부 체제 아래 거둔 강원 강릉·동해 등 험지에서의 눈부신 선전과 감동을 부각하기도 했다.

반면 조만간 내각을 떠나 당으로 복귀할 예정인 김 총리는 '당의 혁신'과 '강한 민주당'을 내세우며 견제구를 던졌다. 평소보다 다소 높은 톤으로 연설을 시작한 김 총리는 "또 하나의 역사적 분기점은 당의 분기점"이라며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김 총리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좋은 결과를 냈지만 아쉽게도 완벽한 승리라고 선언하기는 조금 어려운 결과가 있었다"고 냉정하게 평가하며 정 대표와 시각차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더 성찰하고 혁신해야 한다. 중앙정부와 대통령이 흔들리지 않도록 '다시 이기는 민주당'을 단단히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곧 당에 돌아오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통령을 중심으로 완벽하게 하나가 되되, 개혁의 DNA와 민생·실용·확장의 승리 공식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내에서는 이날 두 사람의 발언을 두고 향후 당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명분 싸움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대표가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정부와의 호흡을 강조한 반면, 김 총리는 선거 결과에 대한 철저한 성찰과 체질 개선을 요구하며 당심 공략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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