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특검법 협의 촉구…"오늘이라도 당장 만나자"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전국 단위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앞서 밝힌 것과 달리 투표 중지 사태가 발생한 투표소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참정권 박탈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결국 재선거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투표소도 50곳에서 91곳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며 "투표용지를 추가 송부한 투표소가 140곳이라는 선관위의 설명조차 믿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인천 연수구 송도1동과 송도2동 관내 사전투표에서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유정복 후보와 박찬대 후보의 득표수가 동일하게 나온 사례를 언급하며 "5억9000만 분의 1 확률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조 분의 1의 확률이라도 발생할 가능성은 있지만, 전국적으로 이 같은 사례가 얼마나 더 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며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한 번 일어나기도 힘든 우연한 일이 발생했다면, 그것이 선관위 설명대로 우연인지 반드시 확인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특검법 추진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어제 정청래 대표가 저에게 특검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고, 양당 원내지도부 사이에도 교감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정 대표는 오늘이라도 당장 만나 특검법 추진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꾸려진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향해서는 "고발인 조사 등에 시간을 끌 것이 아니라 중앙선관위 서버와 선거인명부, 투표함, 투표지에 대한 증거부터 최대한 신속히 확보해야 한다"며 "특검만 기다리다가는 증거가 사라지거나 오염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선거소청 제기와 함께 정당 명의의 투표함 증거보전 신청에도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재선거 실시를 위한 특별법 발의도 당내에서 신속히 논의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사전투표 폐지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후보자들의 투표수와 득표율이 동일하게 나온 사례도 전부 사전투표에서 발생했다"며 "본투표 기간을 늘리고 사전투표는 반드시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적 의혹이 갈수록 확산되고 선관위 직원들조차 문제점을 지적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사전투표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며 "민주당이 끝까지 사전투표 폐지를 막는다면 다른 이유가 있다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선거부터 사전투표 없이 실시할 수 있도록 선거법 개정 작업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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