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보수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 폭주 제어할 것"

[더팩트ㅣ부산=이태훈·김시형 기자]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접전 끝에 제압하고 당선됐다. 당대표까지 지낸 국민의힘에서 제명되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았던 한 후보는 불과 5개월여 만에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화려한 귀환'에 성공하게 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2시 기준 북갑 보궐선거 개표가 099.51% 완료된 상황에서 한 후보는 42.99%를 득표율로 41.24%에 그친 하 후보를 제압하고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한동훈 당선인은 당초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전날 오후 6시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 41.6%로 하 후보(42.6%)에게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가 시작된 뒤에도 시종일관 열세였다가, 이날 오전 1시경부터 맹추격을 시작해 역전승을 일궈냈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내는 등 윤석열 정부의 '황태자'로 불렸다. 한 당선인은 국민의힘 대표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벌인 12·3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윤 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섰다. 이후 당내 친윤석열(친윤)계의 눈총을 받던 한 당선인은 '당원 게시판 사태'를 계기로 장동혁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에서 제명되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이후 한 당선인은 지난 4월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로 자리를 비운 부산 북갑에서 국회의원 도전을 선언했다. 한 당선인은 무소속으로 거대 양당 후보와 3파전을 치르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파란을 완성하며 정치적 재기를 이루게 됐다.

한 당선인은 북구를 '사람과 돈이 모이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낙동강 골든벨트' 공약을 냈다. 낙동강변에 대규모 문화·체육 인프라인 'K-복합 아레나'를 건립해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 당선인은 이날 당선 확정 직후 입장을 내고 "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주신 북구의 위대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 폭주를 제어해서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선 장동혁 대표를 위시한 국민의힘이 이번 지선에서 민주당에 참패한 상황과 장 대표의 정적인 한 당선인의 국회 입성이 맞물리면서, 당권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홍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한 당선인은 북갑 보궐선거 승리에 대해 "대한민국 보수정치가 어떤 모습으로 가야하는지 강력한 노선 투쟁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는 저만 평가받은건 아니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장 대표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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