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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압도적 열세에 얼어붙은 국힘…장동혁, 침묵 속 퇴장
'11대 1' 성적표에 무거운 정적만
張, 미동 없이 40분간 자리 지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및 지도부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사황실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방송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및 지도부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사황실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방송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여의도=김수민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상파 3사(KBS·MBC·SBS)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3일 오후, '11 대 1'이라는 압도적 열세의 성적표를 마주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은 무거운 정적만이 감돌았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지하 1층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은 출구조사 방영 전부터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서울 송파, 광진, 강남, 동작 등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발을 돌리거나 대기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다.

정희용 선거대책본부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 관리를 규탄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직후 상황실 자리에 앉은 의원들과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투표가 다 안 끝났는데 출구조사 결과를 그대로 발표해도 되는 거 맞느냐" 등 격앙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오후 5시 58분쯤 빨간색 선거운동 점퍼에 분홍색 넥타이를 맨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재원·김민수 최고위원 등 주요 지도부가 속속 자리를 채웠다. 장 위원장은 별다른 말 없이 입술을 꾹 다문 채 두 손을 모으고 화면을 응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방송을 보고 있다. /남용희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방송을 보고 있다. /남용희 기자

오후 6시 정각, 출구조사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화면에 '더불어민주당 11곳, 국민의힘 1곳, 경합 4곳'이라는 광역단체장 예측 결과가 나오자 상황실 내 공기는 차갑게 식어버렸다. 지도부는 어떠한 미동도 없이 굳은 표정으로 화면만 바라봤다. 특히 모니터의 오디오가 잠시 나오지 않는 소동이 겹치면서 상황실 내부에는 정적만 더해졌다. 화면이 조정되는 동안 개표실 안에는 오직 취재진의 카메라 셔터 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시간이 지나며 세부 지역별 출구조사 결과와 재보궐선거 경합 소식이 연이어 중계됐지만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민주당 우세와 격전지로 분류된 부산 북갑 등의 경합 화면이 지나갈 때도 지도부의 표정 변화는 없었다.

장 위원장은 왼손으로 오른손을 꼭 쥔 꼿꼿한 자세를 15분 이상 유지하며 화면만 직시했다. 오후 6시 10분쯤 송 위원장이 예정된 방송 인터뷰를 위해 자리를 떴고, 주요 인사들이 차례로 개표실을 빠져나갔다. 자리를 지키던 장 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후 약 40분이 지난 시점에 박준태 비서실장의 안내를 받은 뒤에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무거운 표정으로 상황실을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당사 5층으로 이동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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