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이중삼 기자] 이재명 정부가 삼성전자 노조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국민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면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17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사 갈등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에서 "18일 교섭은 파업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며 "노사가 반드시 성과를 내길 온 국민과 함께 간절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치질은 국민경제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길 것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개별 기업의 손실을 넘어 수출 감소·금융시장 불안·수많은 협력 업체들의 경영과 고용 악화·국내 투자 위축 등 국민경제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길 것"이라며 "이번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우리가 마주해야 할 경제적 손실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생산 라인의 특성상 잠시의 멈춤이 곧 수개월의 마비로 이어진다"며 "수백 개의 초정밀 공정을 연속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반도체 생산은 잠시라도 가동이 멈추면 공정 내 제품을 전량 폐기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또 "한 번 가동이 중단된 생산 라인을 다시 정밀하게 안정화하는 등 정상 생산체계를 회복하기까지는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그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수출의 22.8%·전체 시가총액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김 총리는 파업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전반의 신뢰와 기반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임직원 수만 12만명이 넘는 국내 최대 고용 기업이자 1700여 개의 협력사와 함께하고 있는 경제의 핵심 축"이라며 "삼성전자의 손실은 글로벌 AI 반도체 전쟁에서 대한민국이 어렵게 확보한 전략적 우위를 경쟁국들에 통째로 내어 주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가 내부 갈등으로 멈춰서 있는 동안 해외 경쟁 기업들은 그 틈을 활용해 고객과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주도권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한 번 잃어버린 시장과 경쟁력은 다시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노사 양측에 거듭 강력히 요청드린다. 삼성전자 노조는 파업을 고집하기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점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며 "사측 역시 책임 있는 자세로 교섭에 임해 노조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노사 상생의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을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이재용 회장이 해외 출장 중 귀국해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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