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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TK·다문화 전면 배치한 선대위…"외연 확장" vs "보여주기"
비상계엄 '장갑차 막은 시민' 추가 인선
'전국 정당·포용 강화' 메시지 부각
실제 확장성 의문…표심 영향 회의론도


더불어민주당이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에 TK(대구·경북) 출신과 다문화 배경 인사를 전면에 내세우며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은 정청래(앞줄 네번째) 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에 TK(대구·경북) 출신과 다문화 배경 인사를 전면에 내세우며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은 정청래(앞줄 네번째) 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정채영·서다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에 TK(대구·경북) 출신과 다문화 배경 인사를 전면에 내세우며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당 내부에서는 실질적인 선거 동력을 확보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은 10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대구 출신 외과 의사 금희정 씨, 미얀마 출신 귀화 한국인 이본아 씨와 이시종 전 충북지사, 안선하 세계보건기구(WHO) 자문관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대통합·포용을 의미하는 선대위를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선대위 출범식에서 "계층과 성별, 지역을 초월해 커다란 그릇이 되겠다는 민주당의 의지를 담았다"며 "영남과 TK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 이본아 씨에 대해서도 "다문화 가정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 목소리를 전달해줄 분"이라고 소개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인선이 민주당의 "생활 밀착형 선거"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 대표가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고 강조해 온 만큼 특정 계층과 지역의 목소리를 전면에 세워 전국 정당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다만 이번 인선을 바라보는 당 내부의 시선은 복잡하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둬야 하는 여당의 전략치고는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솔직히 너무 보여주기식 같다"며 "TK 확장을 이야기하려면 실제 TK에서 정치 기반이 있거나 영향력이 있는 인사를 데려와야 하는데 너무 뻔한 카드라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외연 확장을 한다고 해도 얼마나 영향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민생과 경제를 책임져야 할 지방선거에서까지 '과거의 서사'에 의존하는 것이 실제 표심 확장으로 이어질 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사진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서울 공천자대회에 참석한 정 대표. /남용희 기자
민생과 경제를 책임져야 할 지방선거에서까지 '과거의 서사'에 의존하는 것이 실제 표심 확장으로 이어질 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사진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서울 공천자대회에 참석한 정 대표. /남용희 기자

상징성은 있지만 실제 표심 확장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상징성 있는 인물을 영입해야겠고 민주당이 약한 TK와 청년층 표심을 의식한 건 이해한다"면서도 "정작 임팩트가 있거나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물인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결국 정청래 대표가 가진 인력풀의 한계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이들을 임명한 다음 날 12·3 비상계엄 당시 장갑차를 막아낸 시민 유충원 씨를 추가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를 두고도 일각에서는 해묵은 '정통성 마케팅'에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민생과 경제를 책임져야 할 지방선거에서까지 '과거의 서사'에 의존하는 것이 실제 표심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다만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선거란 늘 '회고 투표'와 '전망 투표'의 성격이 공존한다는 점을 짚었다. 최 평론가는 "12·3 비상계엄의 상징적 인물을 내세운 건 당시 내란 세력과 완전히 절연하지 못한 야권의 과오를 끊임없이 환기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라며 "유충원 씨의 영입은 과거의 잘못을 심판하는 '회고 투표' 성격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 선대위"를 내걸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다만 외연 확장을 위한 상징 인선이 실제 중도·비전통 지지층 표심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선거 과정에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chaezero@tf.co.kr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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