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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은 밀려도 인물은 팽팽…격전지 '디커플링' 현상, 왜?
정당 지지율은 두 배 격차지만
서울·대구·부산 격전지 격차 좁혀져
당내 '낙관론' 고개…"후보 경쟁력 승부"


정당 지지율의 열세 속에서도 국민의힘이 주요 승부처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피켓을 들어보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정당 지지율의 열세 속에서도 국민의힘이 주요 승부처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피켓을 들어보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민의힘이 정당 지지율 지표에서 좀처럼 힘쓰지 못하는 것과 달리 실제 선거의 승패를 결정지을 서울과 부산 등 주요 격전지에서는 여야 후보들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후보 개인의 경쟁력이 부각되는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이 이번 선거의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40%대 중후반을 기록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20%대에 머물며 민주당과 두 배 가까운 격차를 보이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지난 4~6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NBS(전국지표조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은 각각 46%과 18%를 기록했다.

하지만 각 지역 후보별 지표를 보면 양상은 달라진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큰 격차를 보였던 여야 구도가 후보 간 맞대결로 넘어가면 오차범위 내 수준으로 좁혀지는 경향을 보인다. 서울시장 선거가 대표적이다. 현재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앞서고 있지만 그 격차는 정당 지지율 차이보다 훨씬 적은 오차범위 인근에 머물고 있다.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남권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감지된다. 대구의 경우,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선전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후보와의 격차가 정당 지지율만큼 벌어지진 않고 있다. 부산도 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당보다 인물'이라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정당이 아닌 후보 개인의 경쟁력에 따라 표심이 움직이는 '디커플링' 현상이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사진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54회 서울시 어버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있는 모습. /남윤호 기자
정당이 아닌 후보 개인의 경쟁력에 따라 표심이 움직이는 '디커플링' 현상이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사진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54회 서울시 어버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있는 모습. /남윤호 기자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해볼 만하다"는 조심스러운 낙관론도 나온다. 영남권의 한 의원은 <더팩트>에 "부산 시장 선거는 바닥 민심이 요동치며 확실한 접전 국면에 진입했다"며 "서울 시장 선거 역시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함께 공소취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한다면 영남권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판세를 우리 쪽으로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 지지층이 '공소취소 특검' 이슈를 기점으로 결집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확실한 건 보수 결집이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이전보다 좋아지고 있다"며 "한때 경남과 울산조차 사수를 장담하기 어려울 만큼 위기감이 팽배했지만, 격차를 빠르게 좁히며 따라붙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중앙 정치와 지역 후보의 경쟁력이 분리돼 나타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엄경영 정치평론가는 "격전지 후보들의 개인 인지도와 경쟁력이 정당 지지율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며 "현재는 당 지도부 리스크 등에 가려져 있지만, 지역 단위에서는 후보들의 실질적인 경쟁력이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엄 평론가는 "국민의힘에 비판적인 흐름 속에서도 민주당에 선뜻 표를 주지 못하는 '샤이 보수'가 결집하기 시작했다'며 "선거가 임박할수록 이들의 집결 양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에 포함된 여론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9.8%,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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