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태훈 기자] 국민의힘은 1일 감사원이 윤석열 정부 시절 진행한 '문재인 정부 부동산·소득·고용 통계조작 의혹 감사'에 문제가 없었는지 들여다보기로 한 데 대해 "불편한 진실을 지우겠다는 노골적인 선언"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감사원의 독립성을 무너뜨린 국민의힘이 '남 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감사원이 윤석열 정부 시절 진행한 '문재인 정부 통계 조작 의혹 감사'의 적정성을 다시 따지는 재조사에 착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불편한 진실을 지우겠다는 노골적인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감사원은 이수연 제2사무차장이 단장을 맡는 '국조특위 후속 조치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기로 했다. 감사관 30여 명이 배치된 이 TF는 문재인 정부 통계조작 관련 감사를 진행한 감사관들을 상대로 강압과 조작 감사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의 통계조작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를 지난해 4월 공개했다.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와 국토교통부가 통계청, 한국부동산원을 압박해 통계 수치 및 통계 서술정보를 조작한 비위 사실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감사원의 이번 조치에 대해 "민주당이 제기해 온 '강압·조작 감사' 프레임을 억지로 입히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입맛에 맞춰 기존 감사 결과를 짜 맞추겠다는 선언이며,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조사하겠다는 '답정너'식 보복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력이 바뀔 때마다 과거 감사를 부정하고 흔든다면, 감사원은 더 이상 독립된 기관이 아니라 '정권의 하청 기관'으로 전락할 뿐"이라며 "결론을 아무리 덧칠해도 이미 드러난 진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지금 필요한 것은 결론 조작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 통계 조작'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즉각 맞불을 놨다. 임세은 선임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감사원의 독립성을 무너뜨린 주역들이 해야 할 일은 '남 탓'이 아니라 '통렬한 반성'"라고 받아쳤다.
임 선임부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감사원의 재점검 노력을 '범죄 세탁'이나 '보복'으로 치부하는 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자기부정"이라며 "윤석열 정부 시절 감사원을 권력의 도구로 전락시켰던 과거를 망각한 채, 전형적인 '내로남불'식 공세를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선임부대변인은 "지난 정부의 감사원은 헌법상 독립기관임을 스스로 부정하며 정권의 전위대 역할을 자처했다"며 "감사원의 독립성을 훼손했던 당사자들이, 이제 와 과거 감사의 적정성을 따지는 절차를 '정치 보복'이라 규정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더 이상 '조작 프레임' 뒤에 숨지 말라"며 "감사원을 정권의 시녀로 부렸던 지난날의 과오부터 반성하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xo9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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