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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5파전' 평택을, 변수는 단일화…진영 결집 여부에 '촉각'
김용남·조국·유의동에 김재연·황교안까지
黨 이해관계 복잡…논의 촉발 시점 '주목'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5파전' 양상을 띠면서 단일화 여부가 판세를 가를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평택을 지역에서의 단일화는 지선판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각 정당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진은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하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부터)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유의동 전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배정한 기자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5파전' 양상을 띠면서 단일화 여부가 판세를 가를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평택을 지역에서의 단일화는 지선판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각 정당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진은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하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부터)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유의동 전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태훈·이하린 기자]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5파전' 양상을 띠면서 단일화 여부가 판세를 가를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평택을 지역에서의 단일화는 지선판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각 정당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정 진영에서 단일화 물꼬가 터질 경우, 상대 진영의 단일화 논의도 필연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평택을 재선거는 오는 6월 3일 지선과 함께 실시되는 재보궐선거 가운데서도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상황이다. 유례를 찾기 힘든 유력 인사들의 '5파전'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꾸준히 범여권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평택을에서만 3선을 지낸 유의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미 출마 채비를 마치고 지역 민심을 닦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저격수'로 불렸던 김용남 전 의원을 지난달 27일 이 지역에 전략공천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도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적잖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평택을에선 '5자 경쟁 구도'가 형성된 상황이다.

양당제가 고착화된 한국 정치 풍토를 고려할 때, 재보궐선거에서 이같이 5명 이상의 유력 후보가 경쟁하는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각 진영에서의 단일화 성사 여부는 선거 결과를 뒤바꿀 수 있는 '초거대 변수'로 부상한 모습이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22대 국회 출범 이후 원내 협력을 이어왔으나, 평택을 재선거만 놓고 봤을 땐 단일화가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존 의석수를 지켜내야 하는 민주당과 당의 간판인 조 대표를 원내로 복귀시켜야 하는 혁신당의 상황이 부딪히면서 현재로선 단일화 성사 여부를 예단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22대 국회 출범 이후 원내 협력을 이어왔으나, 평택을 재선거만 놓고 봤을 땐 단일화가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존 의석수를 지켜내야 하는 민주당과 당의 간판인 조 대표를 원내로 복귀시켜야 하는 혁신당의 상황이 부딪히면서 현재로선 단일화 성사 여부를 예단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사진은 조 대표가 지난달 21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전입신고를 마친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조국혁신당
민주당과 혁신당은 22대 국회 출범 이후 원내 협력을 이어왔으나, 평택을 재선거만 놓고 봤을 땐 단일화가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존 의석수를 지켜내야 하는 민주당과 당의 간판인 조 대표를 원내로 복귀시켜야 하는 혁신당의 상황이 부딪히면서 현재로선 단일화 성사 여부를 예단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사진은 조 대표가 지난달 21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전입신고를 마친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조국혁신당

조 대표는 지난달 29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장 단일화 논의에 선을 긋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 공천을 전제로 출마했기 때문에 당연히 민주당 후보와 경쟁해서 이겨야 한다"며 "조국이 김용남 후보보다 대한민국과 평택 발전을 위해 더 낫다는 걸 입증할 의무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논의는) 항상 열려 있다. 지금 이야기를 하는 건 성급하고, 5월 20일 선거운동 개시일 그때쯤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당도 성급한 단일화 논의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도 같은 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선거 단일화 가능성) 열려있다기 보다는, 저희는 김용남의 이름으로, 또 민주당의 이름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도 <더팩트>와 만나 "단일화에는 순서가 있는 것"이라며 당이 성급하게 단일화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특정 진영에서 단일화 논의가 이뤄질 경우, 상대 진영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촉발될 수밖에 없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달 25~26일 프레시안의 의뢰로 평택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7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조 대표(23.4%)와 김 후보(21.4%), 유 전 의원(21.2%)은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였다. 황 대표(12.0%)와 김 상임대표(9.4%)도 유의미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예를 들어 범보수 진영 후보인 유 전 의원과 황 대표가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단순 계산으론 범보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아질 수 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만약 (보수가 단일화해서) 4자 구도가 되면 아무리 우리 후보의 역량이 탁월해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민주당 소속의 평택 지역 관계자도 통화에서 "보수 진영이 단일화를 하지 않았을 땐 (다자 구도라도) 진보 진영 후보가 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보수 진영에서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우리 쪽 움직임도 (단일화 방향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범진보 진영의 한 축인 진보당은 민주·혁신당과 달리 진보 진영 단일화를 적극 주장하며 전국 단위의 '당 대(對) 당'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은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경기 평택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달 24일 오전 경기 평택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평택지원특별법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진보당
범진보 진영의 한 축인 진보당은 민주·혁신당과 달리 진보 진영 단일화를 적극 주장하며 전국 단위의 '당 대(對) 당'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은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경기 평택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달 24일 오전 경기 평택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평택지원특별법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진보당

실제로 범진보 진영의 한 축인 진보당은 민주·혁신당과 달리 진보 진영 단일화를 적극 주장하며 전국 단위의 '당 대(對) 당'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 상임대표는 지난달 30일까지 개혁진보 5당(민주당·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간 선거 연대를 위한 공식 대화 기구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진보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중앙당 차원에서 선거연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메시지 없이 개별 지역이 돌파하는 것은 각자도생"이라며 "이러면 감동도, 시너지도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진보 진영의 경우 단일화 필요성을 인지하더라도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해 단일화 성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일반 대중에 인지도가 높지 않은 김 후보로선 (단일화 경선 패배를 우려해) 조 대표와의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혁신당도 단일화 반대급부로 민주당에 내줄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이어서 논의가 (확장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바라봤다.

기사에 인용된 설문조사는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6.7%, 신뢰수준은 95%에 ±3.7%포인트다. 표본은 2026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나이·지역별 가중치가 적용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xo9568@tf.co.kr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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