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들은 미국 국회의원인가"…강하게 반발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9일 구성 핵시설 발언이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 제한 조치를 야기했다며 비판한 국민의힘에 대해 "이 사람들은 미국 국회의원이냐"라며 "숭미(崇美)가 너무 지나치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제3기 2030 청년자문단 발대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정보 공유를 제한한 것이 '억지스럽다, 안 맞다, 빨리 풀어라'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국익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한국 국회의원이라면 국민의 대표고 국익을 대변해야하지 않느냐"라며 반문하고 "말로는 안보 사안에 대해서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된다고 하면서 숭미가 너무 지나친 것 같다. 숭미주의"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정 장관은 또 지난달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상황에 대해 "(국민의힘 위원) 전원이 앉아 있었는데 (구성을 언급했지만) 그냥 바라만 보고 있었다"며 "미국이 문제를 제기하자 화들짝 놀라 법석을 떨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정 장관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로 한미 당국이 공식화한 영변과 강선 외에 구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미국 측은 양국 정보 공유 사안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대북 정보 공유를 일부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를 '외교·안보' 참사라며 해임 건의안을 발의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은 구성 발언이 공개된 정보에 기초했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내 머릿속에는 (구성이) 오래전부터 있었다"며 "2005년 9·19 베이징 6자 공동성명을 지휘했던 당시 통일부장관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원장으로서 그 이후에 계속 업데이트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변 이외에 (북한의 핵시설이) 몇 군데 더 있다고 했다. 당연히 관심을 갖지 않느냐"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한 게 강선, 구성을 이야기한 거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정 장관은 대북 강경론자로 평가받는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가 최근 외교·안보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에 그간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고 밝힌 데 대해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비핵화)와 제재 일변도 정책이 실패했다는 고백"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은 과거에도 계속 미국의 친구가 되고싶다,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라, 미국과 관계를 정상화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며 "보수 강경의 시각을 가진 학자가 이제 북을 적의 명단에서 빼라고 한 건 굉장히 놀라운 통찰"이라고 했다.
js8814@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