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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vs 김재연, '평택을' 불편한 동거 계속?
'끈끈한 연대'에 금 가…조국 "사전 조율 불가능"
진보당 "늦어도 4월 말까지 논의해야"
정치권 "종속변수…민주당 손에 달렸다"


오는 6·3 국회의원 재선거 최대 격전지로 '경기 평택을'이 급부상하면서, 같은 진보 진영을 공유하고 있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간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조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보궐선거 평택을 지역구 출마선언을 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오는 6·3 국회의원 재선거 최대 격전지로 '경기 평택을'이 급부상하면서, 같은 진보 진영을 공유하고 있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간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조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보궐선거 평택을 지역구 출마선언을 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6·3 국회의원 재선거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경기 평택을'을 놓고 진보 진영 내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출마를 선언하며 '자강론'을 펼치자, 선거 연대를 요구하는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와의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하는 모양새다.

조 대표는 20일 진보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의 출마 지역을 더불어민주당이나 진보당과 상의한다는 게 맞는 건지 원칙적으로 의문"이라며 "평택을에서 누가 국민의힘 후보를 이길 수 있는냐는 경쟁력이 제일 중요한데, 진보당 후보보다는 내가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이 누가 더 나은지 선택하는 것이 맞지, 사전 조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재보궐 연대) 논의 자체를 민주당과도 해본 적이 없고 진보당과도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반면 김 대표는 '민주개혁진보5당의 선거 연대'를 강조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전날(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택을 재선거는 연대의 동지였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예고 없는 출마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며 "늦어도 4월 말까지 각 당 사무총장급이 참여하는 공식 대화 기구를 가동해야 한다"며 단일화를 촉구했다.

두 대표는 지난 18일 평택 팽성 오일장에서 조우했을 당시 "선의의 경쟁을 하자"(조국)는 말에 "제 전화도 좀 받아 달라"(김재연)고 맞받아치는 등 묘한 긴장감을 연출했다.

진보당 측은 이날 <더팩트>와 통화에서 "연대 요청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며 "매일 새로운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의원끼리 못 만날 사이는 아니다. 차차 계속해서 이야기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와는) 평택에서도 자주 뵐 것 같다"며 "당대당 논의를 하려면 4월 30일까지는 각자 의견이 타진돼야 실질적 논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조 대표의 평택을 출마로 개혁진보 4당의 연대에 사실상 금이 갔다고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봉합의 키는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개혁진보 4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1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개혁진보 4당 정치개혁 연석회의'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공동요구안을 전달하며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용혜인 기본소득당, 조국 조국혁신당,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김재연 진보당,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남윤호 기자
정치권에서는 조 대표의 평택을 출마로 개혁진보 4당의 연대에 사실상 금이 갔다고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봉합의 키는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개혁진보 4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1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개혁진보 4당 정치개혁 연석회의'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공동요구안을 전달하며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용혜인 기본소득당, 조국 조국혁신당,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김재연 진보당,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남윤호 기자

정치권에서는 조 대표의 평택을 출마로 진보 진영 연대에 사실상 금이 갔다고 평가한다. 갈등 봉합의 키는 거대 여당인 민주당이 쥐고 있지만, 현재 민주당이 연대에 나설 유인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 겸 정치평론가는 "사회적 연대는 진보 진영에서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데, 조 대표의 출마로 깨졌다"면서도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를 어떻게 치를지 결정하느냐에 따라 판이 달라진다. 군소정당은 독립변수라기보다 종속변수"라고 짚었다.

실제 최근 여론 지표는 민주당의 독자 노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직전 대비 3.6%P 상승한 65.5%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 역시 더불어민주당이 50.5%로 과반을 차지한 반면, 조국혁신당(2.7%)과 진보당(1.7%)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김 평론가는 "조 대표는 민주당과의 선거 연대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진보당하고의 선거 연대는 전혀 관심이 없을 것"이라며 "조 대표는 다른 정당과의 단일화나 연대를 생각할 겨를 없이 자신의 선명성을 부각해 자강해야할 타이밍이라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진 가운데,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지난 13∼17일 전국 18세 이상 2519명 대상)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은 5.4%.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지난 16∼17일 전국 18세 이상 1011명 대상)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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